봉중근-다르빗슈 선발 유력
봉중근-다르빗슈 선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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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3.1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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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오늘 4강 진출 티켓 놓고 맛대결
한국과 일본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번째로 격돌하게 됐다.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쏘아올린 한국야구대표팀과 WBC 초대 챔피언 일본이 18일 낮 12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라운드 1조 승자전에서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4강에 직행한다.

반면, 이날 패한 팀은 패자부활 2회전에서 멕시코-쿠바전의 승자와 19일 마지막 한 장 남은 4강행을 다투게 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야구 강국 한국과 일본은 지난 아시아라운드에서 두 차례 격돌했다.

첫 대결은 일본이 14-2로 압승을 거뒀지만 조 순위결정전에서는 한국이 1-0으로 승리, 양팀은 1승씩을 나눠 갖고 2라운드에 올랐다.

2라운드 최고 흥행카드로 손꼽히는 한, 일 양국의 세 번째 격돌에서 양국의 선발 카드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7일은 두 팀 모두 경기가 없는 휴식일이다.

따라서 섣부른 판단은 이르지만 일단 한국과 일본은 봉중근(29. LG 사진)과 다르빗슈 유(23. 니혼햄)의 맞대결이 유력해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16일 멕시코전에서 선발 자원들을 모두 투입했다.

류현진(22. 한화), 윤석민(23. KIA), 김광현(21.SK) 카드를 선발과 불펜으로 사용했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65개의 투구수를 기록, 이번 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

윤석민과 김광현은 모두 30개 이내의 투구를 마쳐 19일 일본과의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선발로 기용될 확률은 낮다.

결국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지난 10일 일본전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한 봉중근이 한국의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가장 높은 셈이다.

일본 역시 16일 쿠바전에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를 선발투수로 사용했고, 1라운드 한국과의 순위결정전에 나선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를 불펜으로 투입했다.

따라서 한국과의 경기에는 다르빗슈가 나설 공산이 크다.

봉중근은 지난 일본과의 1라운드 순위결정전에서 5⅓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봉중근은 배짱 두둑한 피칭과 좌우 스트라이크존을 절묘하게 거치는 날카로운 제구력으로 일본 강타선의 예봉을 꺾었다.

다르빗슈는 150km대의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좀처럼 안타를 때려내기 힘든 투수이다.

이미 다르빗슈는 9일 한국과의 최종순위 결정전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선발 맞대결 못지않게 불펜 싸움도 관심을 끈다.

한국과 일본은 일찌감치 4강행을 확정짓기 위해 마운드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은 17일 하루 휴식일로 인해 정현욱(31. 삼성), 정대현(31. SK), 임창용(33. 야쿠르트) 등, 모든 불펜 자원들을 고루 기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맞서는 일본도 와타나베 케(지바 롯데), 후지카와 규지(한신) 등 일본 최고의 투수들에게 출격 대기 명령을 내려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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