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개인통산 40번째 완주
이봉주, 개인통산 40번째 완주
  • .
  • 승인 2009.03.15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년간의 현역 선수생활 마감
마라톤 강국 케냐의 강세는 변함이 없었고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는 개인 통산 40번재 풀코스 도전에 성공했다.

모세스 아루세이(26. 케냐)는 15일 오전 8시 서울 세종로 광장을 출발해 을지로-청계천-종로-동대문-어린이대공원-서울숲-잠실대교-잠실주경기장으로 이어진 42.195mk 코스를 달린 ‘2009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0회 동아마라톤대회’ 남자부에서 2시간07분54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파리마라톤에서 자신의 최고기록(2시간06분50초)을 세우며 2위에 올랐던 아루세이는 우승후보답게 초반부터 종료 지점을 통과할 때까지 선두를 달렸다.

케냐는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새미 코리르가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 마라톤 강국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또 이봉주가 우승을 차지했던 2007년을 제외하고 최근 5년 동안 4회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아루세이는 선두권을 형성했던 30km구간에서 데제느 이르다웨(31. 에티오피아)와 함께 과감히 치고 나와 둘만의 레이스를 벌였다.

하지만 둘의 레이스도 오래 가지는 못했다 32.5km지점에서 아루세이는 앞으로 치고 나갔고 이와 동시에 이르다웨는 선두권에서 이탈했다.

아루세이의 단독 레이스가 시작됐고 결국 골인 지점까지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을 벌여야 했다.

아루세이는 “코스가 전체적으로 평탄했고 뛰기에도 좋았다.

초반에 추위 때문에 힘들었던 것을 빼면 다 좋았다”고 밝혔다.

이르다웨는 2시간08분30초로 아루세이에 이어 2위로 골인해고 3위는 2시간10분11초를 달린 실베스터 테이멧(25. 케냐)이 기록했다.

지영준(28. 경찰대학)은 2시간10분41초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빠른 5위로 들어왔다.

지영준은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아프리카 선수들과 함께 선두권에서 레이스를 벌였지만 30km구간 직전에서 급격한 체력저하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대학생 황준현(한체대)은 2시간11분39초로 8위에 올랐다.

관심을 모았던 이봉주(39. 삼성전자)는 초반 무리하지 않고 완주를 목표로 달려 마지막 풀코스 레이스를 마쳤다.

2시간16분46초의 아쉬운 기록으로 14위에 그쳤지만 개인 통산 40번째 풀코스 완주라는 대위업을 달성, 국민 마라토너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이선영(25. 안동시청)이 2시간27분48초로 2위를 차지해다.

에티오피아의 로베 톨라 구타(24)는 2시간25분37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웨이야난(29. 중국)은 이선영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