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크루즈 이용 관광객 90% 감소
지난해 크루즈 이용 관광객 90% 감소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9.10.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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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크루즈 선박을 통해 국내에 입국하는 해외 관광객의 숫자가 매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부산 해운대을)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크루즈 터미널에 입항한 크루즈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크루즈 선박을 통해 국내 항만터미널에 입국하는 해외 관광객이 2016년 약 195만 명에서 지난해 약 20만 명으로 90% 가량 감소했다.

또 국내 항만터미널에 입항하는 크루즈선의 항차 역시 2016년 791척에서 지난해 131척으로 80% 이상 줄었다.

특히 제주지역은 2016년 크루즈 507항에 약 120만명의 크루즈관광객이 입국했지만, 지난해에는 크루즈선 131항에 약 2만명의 해외 관광객만이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는 이렇게 해외 관광객 숫자 급감에 대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2017년 3월부터 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제한하는 금한령으로 인해 중국 관광객의 국내 관광이 어려워진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일본과 대만, 그리고 기타 해외국가의 해외 방문객의 숫자는 2016년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급락한 중국 관광객 숫자 감소를 메꾸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윤준호 의원은 "크루즈터미널의 관광객이 5년 사이 급격하게 감소했으며, 크루즈 관광객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며 해양수산부는 크루즈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