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동남아 시장 진출 본격 시동
맘스터치, 동남아 시장 진출 본격 시동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9.02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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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현지 법인과 마스터프랜차이즈 체결
10년간 권한 부여…연내 1호점 오픈 목표
맘스터치가 지난 30일 필리핀 현지 법인인 맘스터치 필리핀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루시오 탄 주니어 맘스터치 필리핀 대표, 그레이스 리 맘스터치 필리핀 COO, 김태훈 해마로푸드서비스 경영전략실장. (사진=맘스터치)
맘스터치가 지난 30일 필리핀 현지 법인인 맘스터치 필리핀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루시오 탄 주니어 맘스터치 필리핀 대표, 그레이스 리 맘스터치 필리핀 COO, 김태훈 해마로푸드서비스 경영전략실장. (사진=맘스터치)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운영하는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맘스터치는 지난 30일 필리핀 현지 법인인 맘스터치 필리핀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맘스터치는 필리핀 법인에 10년간 필리핀 전역의 마스터프랜차이즈 권한을 부여하고 브랜드 사용에 대한 수수료 100만달러와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받는다. 맘스터치 필리핀 법인은 맘스터치 현지 사업 전개에 500만달러를 투자한다.

1억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필리핀은 비교적 안정된 내수시장 덕에 다른 동남아 국가들보다 높은 경제 안정성을 보인다. 특히 외식산업이 급격한 성장을 이루며 체인점 형태의 브랜드들이 외식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실제 필리핀 현지인들의 외식 선호도는 지난 3년간 연평균 8%의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 외식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곳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케이팝(K-POP) 등 현지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케이(K)푸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이 같은 대외 환경 변화를 통해 연내 1호점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최대 외식시장인 필리핀에 투자 부담 없이 진출해 이 지역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앞으로 다른 동남아 국가로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믿을 수 있는 품질과 최고의 맛으로 필리핀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을 토대로 아시아 전역에 한국의 토종 브랜드 맘스터치를 널리 알리고, 필리핀 브랜드이자 글로벌 프랜차이즈인 ‘졸리비(Jollibee)에 대항하는 ‘K-푸드’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맘스터치 필리핀 법인의 CEO 이자 LT그룹 부회장인 필리핀 기업가 루시오 탄 주니어(Lucio K. Tan Jr)는 “한국에서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맘스터치의 저력을 신뢰하게 되면서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맘스터치가 필리핀에서도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외식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맘스터치는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상장기업인 노 사인 보드 홀딩스와 해외 첫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 지난 8월30일 싱가포르 동부의 파야 레바르(Paya Lebar)에 1호점을 오픈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