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韓 주도 LNG 선박 건조 60% 차지…환경규제 강화 영향
2025년 韓 주도 LNG 선박 건조 60% 차지…환경규제 강화 영향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4.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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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산업은행 '글로벌 친환경 선박기자재 시장동향' 등 보고서 발표
LNG 선박기자재 시장 2020년 12조원…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 영향
(이미지=연합뉴스)
(이미지=연합뉴스)

내년부터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의 영향으로 오는 2025년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22일 코트라(KOTRA)와 KDB산업은행이 최근 공동으로 조사한 ‘글로벌 친환경 선박기자재 시장동향 및 해외시장 진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LNG 연료추진선 시장이 오는 2025년 전 세계 신조발주 선박시장의 60.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IMO는 내년 1월부터 온실가스와 산성비 저감을 위해 전 세계 모든 선박이 사용하는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 기준을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대폭 강화하는 규제를 시행한다.

규제가 강화되면 선주들은 ‘스크러버 설치’, 기존 연료 가격보다 50% 비싼 ‘저유황유 사용’, ‘LNG 연료 선박으로 교체’ 등 3가지 중 선택해야 한다. 코트라와 산업은행은 석유보다 저렴한 가격과 온실가스도 20% 이상 감축 가능하며 연비도 거의 대등한 LNG선을 규제강화의 대안으로 꼽은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과 세계최대 선급회사 로이드선급 등의 자료를 종합한 결과다. 보고서는 2025년까지 LNG운반선이 최대 1962척 건조되고, 선박에 LNG를 연료로 공급하는 LNG벙커링선도 2016년 31만3000t에서 2030년 320만t으로 10배 이상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세계 대형 LNG연료추진선의 60% 이상이 한국에서 건조된다는 것을 전제로 국내 주요 LNG선박기자재 시장 규모가 2017년 3조원 규모에서 2020년 12조원 규모로 4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정부도 지난해 11월 중소조전소 등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에서 올해 2척을 포함, 2025년까지 총 140척의 LNG연료추진선을 발주한다고 밝힌 바 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