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홍원빈 교수팀, 5G 스마트폰 단말 안테나 시스템 개발
포스텍 홍원빈 교수팀, 5G 스마트폰 단말 안테나 시스템 개발
  • 배달형 기자
  • 승인 2019.03.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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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화인켐·SKT·LG전자·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와이테크와 함께
(사진=포스텍)
(사진=포스텍)

버튼을 없애고 터치 디스플레이에 키패드를 옮겨놓은 ‘풀터치폰’은 어느 나라에서 최초로 출시됐을까? 정답은 우리나라다. 지금은 우리에게 ‘당연한’ 휴대폰의 모습이 됐지만 풀터치폰은 불과 12년 전에 발표돼 과거의 전화나 휴대폰의 형태를 잊어버릴 만큼 이동통신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이번에는 안테나를 화면으로 옮겨놓은 혁신적인 5G 스마트폰이 세계 최초로 등장할 전망이다. 또 다시 우리나라에서다.

포스텍은 동우화인켐, SK텔레콤, LG전자,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 와이테크(Y.Tech) 등 국내외 선도기업과 함께 세계 첫 ‘디스플레이 내장형 안테나’ 기술을 27일 발표했다.

포스텍 홍원빈 교수 연구팀을 중심으로 여러 기업이 뭉친 국내 첫 다자간 산학협력 모델의 첫 공동작품이다. 이 디스플레이는 이미 실제 통신 테스트도 완료되어 앞으로 지금까지 구현된 적 없는 새로운 휴대폰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GB(기가바이트)의 영화 한 편을 1초 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고 알려진 5G는 우리가 사용하는 LTE 속도에 비해 무려 20배 이상 빠른 통신 속도를 자랑한다. 문제는 바로 ‘안테나’다. 5G는 초고주파수를 잡아 사용하기 때문에 LTE가 신호를 1천개 받아내어 통신을 운용할 수 있었다면 5G는 그 10배인 1만개의 신호를 조합해 통신이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안테나 역시 그에 맞게 개수가 많아지게 된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5G 상용화에는 안테나 기술이 핵심적이라는 판단 아래 다양한 5G 안테나 기술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POSTECH 전자전기공학과 홍원빈 교수팀은 아예 안테나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원천 기술을 개발 미래 상용화 가능성을 선보였다.

연구팀과 동우화인켐은 투명 박막 소재를 개발 이 소재로 안테나로 구현했다. 그리고 LG전자 스마트폰에 이 디스플레이를 적용 SK텔레콤의 5G 디바이스 테스트랩에서 28 GHz 신호를 이용해 초고주파 무선통신 송수신 효과를 검증하는데 성공했다.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포스텍 홍원빈 교수는 “이번 공동 연구의 첫 단계로 키패드를 없애며 혁신에 성공한 풀터치폰처럼 안테나를 디스플레이로 옮겨옴으로써 현재 무선 통신 단말기의 물리적 제약을 근본적으로 극복한 기술”이라고 설명하며 “혁신적인 5G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 단말 상용화를 앞당기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포항/배달형 기자

bdh25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