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VLCC 3척 계약 체결…올해 목표 달성할까
대우조선해양, VLCC 3척 계약 체결…올해 목표 달성할까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11.0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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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LNG운반선· VLCC 등 48억6000만달러 수주…67%달성
(사진=대우조선해양)
현지시간 2일 오슬로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오른쪽)과 헌터그룹 대주주인 아네 프레들리 (Arne Fredly)씨가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계약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들어 18번째 초대형원유운반선 수주에 성공해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 헌터그룹 산하 헌터탱커즈(Hunter Tankers SA)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3척을 약 2억7300만달러에 계약 서명했다고 5일 밝혔다. 

다만 이번 계약은 1척에 대해서만 확정된 것이고 나머지 2척은 올해안에 발주를 확정할 수 있는 옵션이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원유운반선은 길이 336미터, 너비 60미터 규모로 올해 수주에 성공한 초대형원유운반선들과 모두 동일한 설계와 사양을 적용했다. 반복 건조 효과로 회사의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대우조선해양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헌터탱커즈는 지난 2월 대우조선해양에 첫 초대형원유운반선을 발주하며 해운업에 진출한뒤 올해에만 대우조선해양에 무려 10척의 초대형원유운반선을 발주해 향후 추가 발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로써 올해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원유운반선 분야에서 압도적인 수주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발주된 초대형원유운반선 41척 중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많은 18척을 수주해 전세계 발주량의 44%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신조선가 회복이후 척당 가격이 9000만달러를 넘는 첫 계약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초대형원유운반선 가격은 지난 2016년 6월 900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27개월만인 지난 8월에 9000만 달러를 회복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을 신뢰하며 발주해준 헌터그룹에 감사한다”며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선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12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8척, 초대형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1척 등 총 38척 약 48억6000만달러에 달하는 선박을 수주했다. 이는 최근 4년내 가장 많은 금액으로 올해 목표인 73억 달러의 약 67% 수준이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