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검, 김경수 구속영장 질문에 "너무 앞서가지 말라"
허익범 특검, 김경수 구속영장 질문에 "너무 앞서가지 말라"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8.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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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소환은 "필요하면"… 진술 분석 후 신병처리 결정할 듯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 (사진=연합뉴스)

허익범 특별검사가 7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재소환 여부 등을 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허 특검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지사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너무 앞서가지 말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허 특검은 '경남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 지사를 한 번 더 부르는 건 힘들지 않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수사팀이 필요하면 (검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 9시30분부터 김 지사를 상대로 18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조사 과정에서 김 지사가 '드루킹' 김동원 씨의 댓글조작 사건을 공모한 혐의를 뒷받침하는 관련자들의 진술과 정황 증거를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지사는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충분히 소명했고, 소상히 해명했다"면서 "수사에 당당히 임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특검 측에서 유력한 증거를 제시했는가'라는 질문에 "(특검 측이) 유력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생각치 않는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현재 드루킹과의 메신저 대화 등 물증 등을 토대로 김 지사의 진술에 모순점이 없는지 등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1차 수사 기간을 18일 남긴 특검은 진술 내용 분석이 마무리 되는대로 김 지사의 재소환이나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의 신병처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