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잠잠하더니… 여름 불청객 모기 다시 급증
폭염에 잠잠하더니… 여름 불청객 모기 다시 급증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8.06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 보건환경연구원 "개체 수 급증 이유 파악 안돼"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이례적으로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 탓에 눈에 띄게 줄었던 모기의 개체 수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날씨가 무덥지 않았던 지난달 1주차(7월 1∼7일) 때 채집한 모기는 작년 같은 기간(654마리)의 3.6배에 달하는 2358마리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올봄 비가 자주 내리면서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그러다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2주차(7월 8∼14일) 때 모기는 2037마리로 줄었고, 3주차(7월 15∼21일) 때 851마리, 4주차(7월 15∼21일) 때 335마리로 급감했다.

수은주가 40도 가까이 오르는 폭염 탓에 웅덩이의 물이 마르는 등 모기 서식 환경이 나빠지면서 모기가 없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달 1주차(7월 29일∼8월 4일)에는 335마리가 관찰됐던 지난달 4주차 때보다 무려 3.8배나 많은 1591마리의 모기가 채집됐다.

이처럼 모기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근래 많은 비가 온 적은 있으나 서식환경이 나아졌다고 볼 수는 없고, 모기가 알에서 성충이 되려면 13∼20일은 걸리기 때문이다.

이에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난달 말 비가 내려 물웅덩이가 생겼더라도 며칠 사이 모기 개체 수가 급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