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일당, 변호사 선임 요구하며 추가수사 거부
드루킹 일당, 변호사 선임 요구하며 추가수사 거부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7.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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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1인이 일당 4명 담당… 검찰 조사 지체돼
25일 1심 선고 앞두고 '최대 변수' 떠올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법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드루킹’ 일당이 변호사를 요구하며 사실상 검찰의 추가 수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들의 공소유지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진동 부장검사)가 지난달 말 혐의 조사차 이들 중 일부를 소환했지만 변호사 선임을 요구하며 진술하지 않아 돌려보냈다.

그러나 이들이 검찰에 변호인 선임계를 따로 내지 않아 ‘버티기 작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법조계에서는 이들이 검찰의 추가기소로 변론이 제기되지 않는 한 오는 25일 1심 선고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드루킹 일당이 추가기소를 피하기 위해 변호사 선임을 핑계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당초 드루킹 일당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출신의 변호사 2명이 맡았지만 이후 경공모 운영에 깊이 관여됐다는 이유로 재판 단계에서 사임했다.

이후 현재 마준(40·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가 혼자서 4명을 모두 담당하고 있다. 이마저도 재판과 특검 수사에 전담돼 검찰 조사에는 입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다.

이에 4명에 대한 검찰 조사가 계속 지체되고 있다. 이날도 '서유기' A씨가 오전 10시에, '솔본아르타' B씨가 오후 2시에 특검에 소환됐지만 통상적으로 소환자 조사는 4시간 이상이 걸려 조사 일정이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1심 선고를 20여 일 앞두고 드루킹 일당의 추가 수사 거부가 검찰의 막바지 조사에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