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대외의존도 6년 만에 상승세
한국경제 대외의존도 6년 만에 상승세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5.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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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지난해 한국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6년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총소득(GNI) 대비 수출입 비율은 84.0%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이는 2016년(80.9%)보다 3.1%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난해 GNI 대비 수출입 비중이 확대로 돌아선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크다.

GNI 대비 수출입 비율은 1980년 74.0%에서 2007년 81.6%, 2008년 104.5%, 2011년 113.5%까지 올랐다. 그러나 중국의 성장세 둔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위축과 2015~2016년엔 국제 유가 하락까지 겹치며 계속해서 내리막이었다.

이에 한은은 “한국은 외국에서 원유를 수입한 뒤 이를 가공해 석유화학 제품을 수출하는 양이 많아 국제유가 하락에 수출입액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원재료 수입이 늘며 수출과 수입 모두 늘었다. 지난해 GNI 대비 수출 비율은 44.7%로 0.7%포인트 늘었고 수입 비율은 2.4%포인트 오른 39.3%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의 2016년 기준에 따르면 한국의 GNI 대비 수출입액은 주요 43개국 가운데 21번째였다. 1위인 룩셈부르크는 599%에 달했고 2위 아일랜드는 268%였다.

브라질은 25%로 최하위인 43위, 미국은 26%로 42위였다.

내수 시장이 크지 않은 한국 경제 특성상 대외의존도가 높은 것은 자연스러운 측면이 있다. 다만 수출입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내수를 탄탄하게 하는 노력은 지속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