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금고 주인은 누구?… 시중 5대 은행 도전장
서울시금고 주인은 누구?… 시중 5대 은행 도전장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5.0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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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연간 32조원의 서울시금고 자리를 놓고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5대 시중은행이 일제히 도전장을 냈다.

서울시금고는 우리은행이 100여년간 독점적으로 운영하며 서울시 살림을 도맡아 왔다. 서울시는 올해 처음으로 1금고와 2금고를 분리해 선정한다.

1금고는 30조원에 달하는 일반·특별회계 관리를 2금고는 2조원 규모의 기금 관리를 담당한다. 2금고에는 은행 외 상호금융도 입찰할 수 있지만, 새마을금고나 신협 등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은 지난달 30일 서울시에 금고 운영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새로운 서울시 금고지기가 탄생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3일 차기 시금고 은행을 확정한다.

차기 시금고로 선정된 금융회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시금고를 관리한다.  

서울시금고가 두 개의 금고로 분리 돼도 우리은행이 103년 동안 서울시금고를 맡아온 만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1915년 경성부금고 시절부터 수의계약 방식으로 서울시금고를 맡아 왔다. 서울시가 1999년 일반 공개경쟁 입찰 방식을 도입한 후에도 약 20년 간 서울시 금고를 담당했다. 

리딩뱅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국민은행도 열의를 보이고 있다.

특히 허인 국민은행장은 과거 서울적십자병원, 경찰공무원 대출 사업권 등을 유치하는 등 기관영업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1·2금고에 동시에 지원한 신한은행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과 예금금리, 시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 능력, 지역사회 기여와 시와의 협력사업 등 5대 항목을 평가한 후 오는 3일 최종입찰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