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매주 금요일 '야근 없는' 날로 지정
한국은행, 매주 금요일 '야근 없는' 날로 지정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5.0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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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한국은행이 매주 금요일을 가정의 날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한은 직원들은 앞으로 매주 금요일엔 야근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한은 관계자는 “직원들이 ‘가정의 날’을 확대하자고 공식, 비공식 채널을 통해 건의했고 총재께서 연임 후 직원들의 뜻을 받아들여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가정의 날에는 부서장들이 오후 5시 이후 회의 소집이나 업무 지시를 자제해야 하고, 업무 시간 외 지시나 회식도 가급적 금지하도록 했다. 직원들이 일찍 퇴근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매주 금요일로 가정의 날을 고정함에 따라 직원들이 퇴근 후 계획을 미리 세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은은 이전까지 요일을 정하지 않고 통상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가 있는 매달 둘째, 넷째 주 목요일이나 금요일을 가정의 날로 운영해왔다.

한은 관계자는 “이제까지 가정의 날 당일이 되면 직원들은 일찍 퇴근시키라고 부서장들을 독려하기 위해 2차례 사내 안내 방송을 해왔다”며 “앞으론 여기에 부국장들이 부서별로 가정의 날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정의 날을 확대하지만 부득이한 업무가 있을 때에는 예외가 있을 수 있다. 

한은은 ‘캐주얼 데이’도 함께 도입할 계획이다. 캐주얼 데이는 직원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자유로운 업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정장이 아닌 티셔츠, 운동화 등 편안한 차림으로 출근할 수 있는 날이다. 일부 민간 기업이나 공공기관,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