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종류만 선택 가능합니다”… ‘점자카드’ 차별논란
“3종류만 선택 가능합니다”… ‘점자카드’ 차별논란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4.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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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카드, 롯데카드)
(사진=현대카드, 롯데카드)

신용카드사들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카드 발급에 차별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발급받을 수 있는 카드도 평균 3개 수준에 불과해 장애인차별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 8개 카드사에서 점자카드는 모두 신청 가능하다. 점자카드란 카드번호, 유효기간, 카드 보안코드(CVV), 카드명을 카드 앞면에 점자돌기로 인쇄해 제공하는 카드를 말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카드사에 대해 25만명에 이르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카드를 발급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전업 카드사 중 유일하게 KB국민카드만 모든 카드를 점자카드로 발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카드사들은 평균 세 종류의 카드만 점자로 제작하고 있었다. 점자카드 발급 시 수령까지 걸리는 기간은 약 1주 정도로 일반카드와 동일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제조 과정에서 공정하나만 더 거치기 때문에 일반 카드 발급받을 때처럼 고객 수령 시까지 일주일정도 걸린다”며 “콜센터에서도 발급을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의 경우 총 4종으로 신용카드 3종, 체크카드 1종으로 나눠져 있다. 점자카드가 발급되는 기간도 일반 신용카드와 같다. 현대카드도 3종의 점자카드는 대표적인 할인형 상품인 X, ZERO(할인형) 과 X CHECK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점자카드가 크게 활성화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주력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고객 서비스를 위한 부분 정도로만 안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