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지고, 구대륙 뜨고… 와인시장도 ‘성숙기’
칠레 지고, 구대륙 뜨고… 와인시장도 ‘성숙기’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4.0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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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ㆍ스페인·프랑스 와인 국내 판매량 증가
입문기 넘어 고급와인 수요 늘며 미국산도 약진
(사진=롯데쇼핑 제공)
(사진=롯데쇼핑 제공)

국내 와인시장이 입문기를 넘어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3월 사이 국내 시장에서 대중적이었던 칠레 와인의 판매량 비중은 줄고,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구대륙 와인의 판매량 비중이 늘어났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 비중이 34.2%에 달했던 칠레 와인은 올해 22.3%로 떨어졌다. 반면 이탈리아(11.3%→16.1%), 스페인(8.5%→12.8%), 프랑스(34.0%→34.4%), 미국(12.0%→14.4%) 와인 판매량 비중은 모두 소폭 상승했다. 

칠레산 와인은 가격 대비 맛과 품질이 좋고 강한 탄닌이 특징이라 묵직한 바디감을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입문용으로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와인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와인을 접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여러 국가의 와인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은 전통 있는 구대륙 와인으로, 미국 와인은 신대륙 와인 중 고급 와인으로 꼽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편임에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혼술로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다양한 제품을 찾는 고객도 늘고 있는 추세다"라며 "앞으로 국내 와인시장은 더욱 고급화, 성숙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