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튜브 총격범은 '30대 유튜버'… "조회수에 불만 품어"
美 유튜브 총격범은 '30대 유튜버'… "조회수에 불만 품어"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4.0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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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 본사에서 직원 3명에게 총을 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범인은 평소 유튜브 정책에 불판을 품고 있던 유튜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유튜브 본사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한 범인은 나심 아그담(39·여)으로 이 여성은 수년간 채식과 동물권리 운동을 기록하는 유튜버로 활동했다.

그는 스스로 제작한 화려한 가운과 몸에 달라붙는 바디수트를 자주 입은 채 영상과 사진을 찍었으며, 영상 내용은 채식주의자들의 요리에서부터 운동, 뮤직비디오 패러디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최근 아그담은 유튜브가 콘텐츠를 차별하고 필터링해 자신의 동영상 조회수가 감소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유튜버들은 대게 영상 조회수에 비례해 수익을 올리기 때문에 이에 민감한 편이다.

아그담은 자신의 채널을 통해 “유튜브가 내 채널 조회수가 올라가는 걸 막고 있다”고 주장하며 “유튜브나 다른 영상 공유 사이트에선 평등하게 성장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영상에 조회수가 수백, 수천건밖에 오르지 않아 제대로된 수익을 얻지 못했다”고 불평했다.

현재 유튜브는 범인인 나심 아그담의 유튜브 채널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한편 아그담은 이날 오후 1시께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 브루노에 위치한 유튜브 본사에서 직원 등에게 20여발의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그담의 무차별 총격으로 3명이 부상을 당해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다. 당시 유튜브에서 1700여명이 넘는 직원들이 업무 중이었으며,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유튜브 직원들은 긴급히 대피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