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안희정 30시간 조사한 檢, 신병처리 검토
'성폭행 의혹' 안희정 30시간 조사한 檢, 신병처리 검토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3.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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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인 추가 조사 가능성도… 이번주 중 영장 여부 결정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진=연합뉴스)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진=연합뉴스)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실시한 검찰이 진술 내용을 토대로 안 전 지사의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 중이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전날 오전 10시쯤부터 20일 오전 6시20분쯤까지 안 전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검찰은 고소인 조사와 압수수색, 참고인 조사 등으로 관련 자료를 토대로 안 전 지사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에도 검찰에 자진 출석해 9시간 30분가량 조사받았으나, 당시에는 검찰이 미처 조사 준비를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두 차례에 걸쳐 총 30시간 가까이 안 전 지사를 조사한 검찰은 진술 내용을 세부적으로 분석·검토하면서 빠진 것이 있는지도 살피고 있다.

또 안 전 지사의 신병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고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주 중으로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병처리에는 안 전 지사가 혐의를 부인해 증거인멸 우려가 없지 않은 점, 앞서 자진해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점 등이 고려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에는 고소인 추가 조사나 추가 증거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안 전 지사는 충남도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와 안 전 지사 싱크탱크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 알려진 A씨를 성폭행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김씨는 지난 6일에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 A씨는 지난 14일에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안 전 지사를 고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