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치… 하락장 예상 투자자↑
코스피 사상 최고치… 하락장 예상 투자자↑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1.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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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거래잔고 50조원에 달해
코스닥지수도 기준 910선 넘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하락장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락장에 투자하는 대차거래잔고가 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 금액은 지난달 대비 9.80% 증가한 49조89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0월 대차거래잔고는 52조5349억 원이던 잔고는 11월 51조8448억 원, 12월 45조4399억 원으로 감소하다가 이달 들어 늘기 시작했다.

대차거래는 차입자가 기관투자자 등에게 일정한 수수료와 담보물을 지불하고 주식을 빌린 뒤 추후 대여자에게 같은 주식을 상환하기로 하는 거래를 말한다.

대차거래로 차입한 주식 중 상환하지 않고 남은 주식의 금액을 뜻하는 대차잔고가 늘어났다는 것은 주가 상승 가능성을 적게 보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대차거래 잔고 주수도 다시 증가 추세다.

이달 26일 현재 잔고 주수는 14억5695만 주로, 지난달 14억1298만 주보다 3.11% 늘었다.

대차거래 잔고 주수 역시 지난달 10월 16억1124만주를 기록한 이후 11월 15만7391만주로 점차 줄다가 올해 들어 반등했다.

이는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향후 증시 조정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 26일 2,574.76로 장을 마치며 종가, 장중 기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도 근 16년 만에 종가 기준 910선을 넘어섰다.

지난 25일 기준으로 대차잔고가 금액 기준으로 가장 높은 종목은 삼성전자로 6조812억 원이다. 다음으로 셀트리온(2조7754억 원), SK하이닉스(1조7284억 원), 카카오(1조7276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1조150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8523억 원)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