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다스 또 압수수색… 'MB 처남댁' 권영미 소환
검찰, 다스 또 압수수색… 'MB 처남댁' 권영미 소환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1.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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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다스 사장 자택 등 수색… '실소유주 논란' 전격 조사
경북 경주시 외동읍 자동차부품업체 다스 정문 앞. (사진=연합뉴스)
경북 경주시 외동읍 자동차부품업체 다스 정문 앞.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고발사건과 관련, 검찰이 다스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처남 고(故) 김재정씨의 아내 권영미씨를 전격 소환했다.

다스를 둘러싼 검찰의 수사가 고발사건에 국한되지 않고 이 전 대통령의 '실소유주 의혹'을 깊게 파헤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25일 경북 경주시의 다스 및 관계사인 금강 사무실, 다스 강모 사장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권영미씨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이 다스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다스의 120억원 횡령 의혹을 조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수사팀은 지난 11일 이상은 다스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명박 정부 시절 다스가 BBK 전 투자자문 대표 김경준씨로부터 140억원의 투자금을 반환받는 과정에 국가 기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금강은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다스 협력사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영배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업체는 '비자금 창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강의 대표인 이씨는 2008년 정호영 특검팀이 BBK 의혹을 수사하던 때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금관리인으로 지목돼 검찰 조사를 받았던 인물로 'MB의 숨은 사금고'로도 꼽힌다.

이날 검찰에 소환된 권씨는 금강의 최대주주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처남의 부인이다.

권씨는 다스 지분의 47%를 소유해 최대주주이던 남편 김재정씨가 사망하자 전부 상속을 포기하고 지분 일부를 상속세로 물납하면서 2대 주주로 내려왔다.

이는 최대주주가 합리적인 이유 없이 경영권을 포기한 것이어서 다스의 실소유주가 김재정씨나 이상은 회장이 아니라 이 전 대통령 아니냐는 의심을 키웠다.

이날 검찰은 권씨를 상대로 관련 의혹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다스가 투자금을 반환받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이문성 전 다스 감사, 신학수 감사 등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