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황제 도피처' 필리핀 간 한국인 범죄자 '집단송환' 추진
경찰, '황제 도피처' 필리핀 간 한국인 범죄자 '집단송환' 추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11.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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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치안 당국과 방안 협의 중… "올 연말 송환 목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황제 도피처’로 불리는 필리핀으로 도주한 한국 범죄자들에 대해 경찰이 집단송환을 추진 중이다.

2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경찰청은 필리핀 치안 당국과 도피 중인 한국인 범죄자들을 항공기로 일괄 송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필리핀은 도피사범의 소재 파악이 쉽지 않아 한국인 범죄자들 사이에서 ‘황금 도피처’로 꼽힌다.

실제로 경찰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국내로 송환된 국외도피사범의 도피 국가는 필리핀이 84명(28.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65명(21.9%), 태국 49명(16.5%), 베트남 28명(9.4%), 캄보디아 23명(7.7%) 순이었다.

경찰은 필리핀 당국의 한국인 범죄자 신병 확보 상황 등을 고려해 송환 인원을 확정한 뒤 범죄인 인도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송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올 연말까지 송환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