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대교 집회 소식에 지하철도 '혼잡'… 농성은 해제
마포대교 집회 소식에 지하철도 '혼잡'… 농성은 해제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11.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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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당산 방향에 많은 승객들이 열차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8일 오후 7시께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당산 방향에 많은 승객들이 열차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8일 오후 전국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노조원들이 서울 마포대교를 점거해 시위를 벌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퇴근길 차량 정체를 피하려는 인파가 지하철로 몰렸다.

이날 오후 7시께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는 평소보다 많은 승객들이 몰려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열차가 들어올 때에는 이를 타기 위한 사람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면서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퇴근길 지하철 인파가 급증한 것은 이날 건설노조가 대규모 집회를 벌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건설노조는 건설근로자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건설근로자법) 개정 등 건설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촉구하며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 앞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 이후 오후 4시35분께 국회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이 일었고 건설노조는 청와대로 가겠다며 4시45분께 마포대교 방향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마포대교 남단에서 경찰이 행렬을 가로막자 건설노조는 오후 5시께부터 마포대교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다가 1시간여만에 해제했다. 

하지만 이 여파로 오후 7시가 지난 현재까지 마포대교 양방향 소통은 물론 퇴근길 서울 일대 교통이 곳곳에서 정체 중이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