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 마포대교서 건설노조 농성으로 '교통 마비'
퇴근시간 마포대교서 건설노조 농성으로 '교통 마비'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7.11.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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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건설근로자법 개정 촉구… 국회서 청와대 방향 행진 시도
28일 오후 '2017 건설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마친 전국건설노동조합 노조원들이 청와대를 향한 행진을 위해 마포대교를 건너다 경찰 병력에 막혀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후 '2017 건설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마친 전국건설노동조합 노조원들이 청와대를 향한 행진을 위해 마포대교를 건너다 경찰 병력에 막혀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이 28일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청와대로 이동하기 위해 마포대교 방향으로 행진하면서 주변이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건설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2017 건설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는 조합원 2만명(경찰 추산 1만200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건설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건설근로자법 개정을 촉구했다.

건설근로자법 개정안은 퇴직공제부금 인상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퇴직공제제도는 일용·임시직 건설근로자를 위한 일종의 퇴직금제도다. 근로일수만큼 건설사업주가 공제부금을 납부하면 해당 근로자가 퇴직할 때 공제회가 퇴직공제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건설노조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에서 심사 예정이었던 건설근로자법 개정안이 소위에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오후 4시 25분께 국회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했다.

건설노조는 폴리스라인을 넘어서며 경찰 병력과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국회 앞에서 가로막혔고, 건설노조는 청와대로 찾아가 항의하겠다며 이번엔 마포대교 방향으로 행진했다.

이에 경찰은 마포대교 남단에서 건설노조의 행진을 가로막았고, 건설노조는 오후 5시부터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마포대교 남단을 통제하고 있다. 오후 6시가 지난 현재 마포에서 여의도 방향 1개 차선이 열려 차량이 일부 이동하고 있지만 퇴근시간까지 겹치면서 이 일대 통행은 극심한 혼잡을 겪고 있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