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은폐 논란 유골' DNA 검사 결과 이영숙씨로 확인
'세월호 은폐 논란 유골' DNA 검사 결과 이영숙씨로 확인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11.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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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부산 시민장례식장에서 이영숙씨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5일 부산 시민장례식장에서 이영숙씨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유골 은폐’ 논란을 일으킨 유골이 기존 수습자인 고(故) 이영숙씨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는 “수습 유골에 대해 지난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 국과수로부터 이영숙씨 유골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영숙씨는 지난 5월 22일 세월호 3층 선미 좌현 객실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수습됐다.

이후 가족은 유해를 넘겨 받아 지난달 13~15일 장례식을 치뤘고, 인천가족공원의 세월호 일반인희생자 추모관에 봉안됐다.

앞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17일 오전 11시30분께 세월호 객실구역에서 나온 지장물에 대한 세척작업 중 사람 뼈로 추정되는 손목뼈 1점을 발견했다.

하지만 현장수습본부는 뼈를 발견하고도 20일에 김영춘 장관에게 뒤늦게 보고하고, 21일 선체조사위원회와 일부 미수습자 가족들(고 조은화·허다윤양 어머니)에게 수습 사실을 알렸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지난 18일 시신 없는 장례식을 치뤘고, 이후 유골 발견 사실이 현장에 알려지자 해수부가 추가 수색 여론이 형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골 추가 수습 사실을 은폐하려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