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 3척 동해상 훈련 시작… 北에 '강력 경고'
美항모 3척 동해상 훈련 시작… 北에 '강력 경고'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11.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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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사진=연합뉴스)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사진=연합뉴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3척이 동해상에서 한미 해군 연합훈련을 하며 북한에 경고메시지를 보낸다.

로널드 레이건호(CVN 76), 니미츠호(CVN 68),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 71) 등 3척의 항모 강습단은 11일부터 14일까지 동해 한국작전구역(KTO)에 진입해 한미 해군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KTO는 한미연합사령관이 군사작전을 위해 한반도 주변에 선포하는 구역으로, 영해뿐 아니라 공해도 포함한다.

미 해군 이지스함 11척도 이들 항모와 함께 훈련한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한국 해군 함정은 이지스구축함 2척을 포함한 7척이다.

이들은 이번 훈련에서 대공방어와 해상감시, 해상 보급, 기동훈련, 전투기 이·착함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 항공모함 3척이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공동훈련을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2007년 괌 인근 해역에서 한 '용감한 방패' 훈련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우리 해군이 미국 항모 3척과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미일 3국 연합훈련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맞춰 북한에 최고 수준의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훈련을 통해 미국이 한반도에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보이는 전략자산을 순환배치하며 북한에 대해 전례 없는 군사적 압박을 가한다는 분석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훈련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어떤 도발도 격퇴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응징 의지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현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