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푸드테인먼트’로 브랜드 가치 높인다
외식업계, '푸드테인먼트’로 브랜드 가치 높인다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7.11.0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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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매장과 차별화, 고객만족도 ‘쑥쑥’
스타벅스 티바나 파이어드 매장.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티바나 파이어드 매장.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제공)

외식업계가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콘셉트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먹는 것을 넘어 즐거움까지 선사하려는 ‘푸드테인먼트(Food+Entertainment)’를 제공하는 것이다.  

차별화된 인테리어와 메뉴 등을 개발하기 위해선 투입되는 비용이 기존 매장보다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기업에서 매출 성장 포인트가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콘셉트 매장을 선보이는 이유는 고객에게 직접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얻을 수 있는 ‘소비자 신뢰’와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티바나 인스파이어드’ 매장을 전국 3곳 운영 중이다. 글로벌 시장 중 유일하게 국내에만 있는 이 매장에서는 전통차를 재해석한 티바나(Teavana)를 전용 바(Bar)에서 시음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인테리어를 티바나 색상으로 마무리해 기존 스타벅스 매장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SPC그룹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도 서울 청담동에서 '배스킨라빈스 브라운' 매장을 운영 중이다. 기존 매장에서는 한정된 아이스크림 메뉴만 맛볼 수 있었다면 이곳에서는 지금까지 출시됐던 아이스크림 100종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포토 ATM과 같은 즐길 거리도 마련됐다. 

이밖에도 빙그레는 제주도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바나나맛우유 플래그십 스토어 '옐로우 카페'를, 롯데푸드는 전국 12개 '파스퇴르 밀크바'를 운영 중이다. 저온살균우유 파스퇴르를 활용한 디저트 카페다.

외식업계에서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색다른 경험에 목마른 소비자에게는 즐거움을, 기업에서는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콘셉트 매장의 초기 투자비용은 기존 매장보다 높지만, 고객들이 직접체험하면서 느낄 수 있는 브랜드 가치를 제공하기에는 그 효과가 크다”며 “소비자 신뢰가 브랜드 가치를 결정하는 추세에 따라 기업에서 고객친화적, 체험적 마케팅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