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번복, 심판에 발길질' 뒤숭숭한 태권도의 하루
'판정번복, 심판에 발길질' 뒤숭숭한 태권도의 하루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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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태권도가 판정문제로 뒤숭숭한 하루를 보냈다.

첫번째 사건은 판정번복.

2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베이징과학기술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67kg이상급 8강전에서 천종(중국)은 세라 스티븐슨(영국)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 4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정작 4강전에 오른 것은 패했던 스티븐슨이었다.

심판위원회는 비디오 판독 결과 경기종료 직전 스티븐슨이 천종에게 시도한 안면발차기가 적중한 것으로 인정, 스티븐슨에게 2점을 부여해 2-1로 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천종의 4강전을 기다리던 중국 팬들은 심한 야유를 보내며 결정을 비난했으며, 스티븐슨의 4강전때에는 상대 선수에게 일방적인 응원을 펼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남자 80kg이상급 동메달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아르만 칠마노프에게 패한 앙헬 발로디아 마토스(쿠바)는 경기 후 심판에 항의하다 발길질을 시도해 물의를 빚었다.

마토스는 2-3이던 경기 종료 직전 부상으로 잠시 매트 위에 쓰러져 있었으나, 심판은 경기시간을 중단시키지 않은 채 결국 칠마노프의 승리를 선언했다.

격분한 마토스는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심판에게 발길질을 시도했다.

이를 지켜보던 관중들은 퇴장하는 마토스에게 박수를 보내 천종의 탈락에 대한 분이 풀리지 않았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