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이봉주, 39번째 완주로 올림픽 金 딴다
39세 이봉주, 39번째 완주로 올림픽 金 딴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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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마라토너 이봉주가 39번째 완주에서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이봉주(38, 삼성전자)는 중국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올림픽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 이르는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마라톤 코스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번이 내 인생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선언한 이봉주는 한국 나이로 39세다.

1970년 10월 11일이 그의 생일이다.

스무 살이었던 지난 1990년 10월19일, 이봉주는 제71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마라톤에서 2시간19분15초로 2위에 올라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달리고 또 달린 이봉주는 이번 올림픽 전까지 정확하게 38번의 완주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서울국제마라톤이 이봉주의 37번째 완주였고, 4월 올림픽 시범경기였던 굿럭베이징마라톤이 38번째 완주였다.

39번째 완주를 눈앞에 둔 이봉주의 각오는 비장하다.

이봉주는 21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그동안 철저히 준비해왔고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다.

남은 열정을 모두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감을 갖고 내 페이스를 유지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심 메달을 기대하기도 했다.

한국선수단 남자선수 주장 이봉주는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선수들 가운데 마지막으로 경기를 펼치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봉주가 대표팀 동료 김이용, 이명승과 함께 금빛 레이스를 펼쳐 한국 선수단에 금메달 낭보를 전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베이징올림픽농구장에서는 미국과 스페인의 남자 농구 결승전이 열린다.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팀을 방불케 하는 진용의 미국이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2006세계선수권 1위-2007유럽선수권 2위에 빛나는 스페인 역시 만만치 않아 흥미로운 대결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