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투런포' 일본에 6-2 완승, 8연승 결승행
이승엽 '투런포' 일본에 6-2 완승, 8연승 결승행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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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홈런 한 방이 일본을 녹다운시켰다.

한국야구대표팀은 22일 오전 11시30분(이하 한국시간) 우커송야구장 메인필드에서 벌어진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에서 8회말에 터진 이승엽의 결승 투런홈런에 힘입어 6-2로 승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승엽은 2-2로 팽팽하던 8회말 1사 1루에서 일본의 5번째 투수 이와세 히토키에게 결승 투런홈런을 때려내 4-2로 역전시키며 '해결사'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선발투수 김광현은 8이닝을 던져 삼진 5개를 잡아내며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결승행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야구에서 올림픽 사상 처음 결승전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또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상대전적(프로선수 참가)은 24전 13승11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한국은 지난 16일 벌어진 일본과의 예선리그에서도 5-3으로 역전승을 거둔 적이 있어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에 2연승을 거뒀다.

초반 일본에 2점을 먼저 내주며 시종일관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4회와 7회에 각각 1점씩 추가, 힘겹게 2-2 동점을 만들었다.

박빙을 이어가던 승부는 한국의 8회말 공격에서 갈렸고, 주인공은 투런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이었다.

한국은 쿠바와 미국의 준결승전 승자와 23일 오후 7시에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