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중간결산]차기 개최지 英, "2012년은 우리의 무대"
[올림픽 중간결산]차기 개최지 英, "2012년은 우리의 무대"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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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개최국 중국이 사실상 종합 1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차기 개최국인 영국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최국 영국은 20일까지 무려 금메달 1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로 종합순위 3위에 올라있다.

당초 '8개 내외의 금메달을 획득할 것'이라는 기대를 보기 좋게 깨어 버리고 지난 1908년 자국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차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국이 예상하지 못한 선전을 펼치자 영국 정부와 언론, 그리고 대회조직위원회는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이들은 베이징대회에서의 성공이 런던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로 이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통산 3번째 올림픽 개최지 '런던'

런던은 지난 2005년 7월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2년 제30회 하계올림픽 개최지 결선투표에서 프랑스 파리를 제치고 개최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런던은 1908년, 1948년 대회에 이어 통산 3번째 하계올림픽을 치르게 됐다.

올림픽 역사상 한 도시가 올림픽을 3번이나 개최하기는 처음이다.

영국 정부는 차기 올림픽을 위해 막대한 금액의 투자를 약속한 상황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5월 차기 올림픽을 위해 경기장 건설 등에 22억 파운드(한화 4조3000억원)의 특별 지원금을 내기로 결정했다.

유럽 근대 스포츠의 메카로 발돋움한 런던은 탄탄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영국, '2012는 우리의 무대'

전통적인 스포츠 강국 영국의 이번 올림픽에서 활약은 단연 눈이 부시다.

영국은 20일까지 금메달 16개를 수확하며 차기 올림픽의 전망을 밝게 했다.


더군다나 2012년은 자국에서 펼쳐지는 올림픽이어서 개최국으로서 안고 있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홈 어드밴티지는 이번 올림픽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중대 변수였다.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에서 13억 국민의 열광적인 응원 등을 등에 업고 미국을 제치고 있다.


영국 역시 이를 충분히 활용, 세계 스포츠 강국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려 한다.

이미 올림픽에서 육상, 사이클, 요트 등 강세를 보여온 종목 이외에 취약한 종목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특히 베이징에서 8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은 사이클은 앞으로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 종목이다.

자국에서 열리는 것을 십분 활용해 10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할 것이라는 섣부른 전망도 나온 상황이다.

▲런던올림픽 알리기 총력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차기 대회 개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전 세계 기자들이 몰려 있는 메인프레스센터(MPC)를 비롯해 국제방송센터(IBC) 등에 홍보 부스를 마련했고, 베이징 시내에도 부스를 설치해 대회 알리기에 나섰다.


특히, 올림픽 유치 바통을 넘겨 받을 폐회식 행사에는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직접 찾는다.

또 잉글랜드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록그룹 레드 제플린, 레오나 루이스 등 영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올림픽 폐회식에 나란히 참가해 흥을 돋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