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봉 유원철 銀, ·양태영 7위
평행봉 유원철 銀, ·양태영 7위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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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철이 체조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유원철(24, 포스코건설)은 19일 국가체육관에서 벌어진 체조 남자 개인종목 평행봉 결승에서 16.250점을 받아 리샤오펑(27, 중국)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유원철의 메달로 남자체조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6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또 유원철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여홍철(37)이 도마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후, 시드니의 이주형(35), 아테네의 김대은(24)에 이어 역대 4번째 남자체조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남자체조도 올림픽에서 4회 연속 은메달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예선 4위로 결승에 진출한 유원철은 전혀 주눅드는 모습없이 자신의 연기를 확실히 펼쳤다.

유원철은 난도점수(A스코어) 7.3점의 연기를 펼쳤고 연기 중 거의 실수를 범하지 않아 실시점수(B스코어)에서도 큰 감점을 받지 않았다.

게다가 유원철의 앞에서 연기를 펼쳤던 5명의 선수들 중 우즈베키스탄의 안톤 포킨(26)을 제외하곤 모두 크고 작은 실수를 범해 합계 16점을 넘지 못했다.

때문에 유원철은 평소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를 펼칠 수 있었고 은메달을 획득하는데 원동력이 됐다.

지난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 평행봉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유원철은 양태영(28, 포스코건설), 김대은 등의 선배들에게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은메달로 새로운 평행봉의 강자로 등극했다.

하지만 양태영의 부진은 아쉬웠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심판의 오심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양태영은 15.650점을 받아 결승에서 7위에 머물렀다.

이번 올림픽에서 전성기 때만큼의 연기를 보여주지 못한 양태영은 그동안 허리부상으로 고전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금메달을 목에 건 리샤오펑은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16.450점의 높은 점수로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동메달은 16.200점을 받은 포킨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