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바예바 "스투친스키, 자기 주제 알았을 것"
이신바예바 "스투친스키, 자기 주제 알았을 것"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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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신바예바가 자신에게 도전장을 던졌던 스투친스키에 따끔한 일침을 놓았다.

옐레나 이신바예바(26, 러시아)는 18일 오후(한국시간) 올림픽주경기장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5m05를 뛰어넘어 세계신기록 겸 올림픽신기록을 동시에 수립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그나마 이신바예바의 라이벌로 여겨지던 제니퍼 스투친스키(26, 미국)는 3번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끝내 4m90을 넘는 데 실패, 4m80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는데 그쳤다.

스투친스키는 올림픽 이전 인터뷰에서 "그 러시아인의 엉덩이를 걷어차 주겠다"며 이신바예바에게 당돌하게 도전장을 내민 적이 있다.

하지만 이신바예바는 이날 스투친스키의 코를 납작하게 눌렀다.

이신바예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투친스키는 나를 넘어선 적이 한 번도 없으면서 말을 너무 많이 했다"며 "그래서 내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최고가 누군인지 실력으로 증명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는 귀머거리가 아니다.

스투친스키가 인터뷰하는 것을 읽고 듣는다"고 말한 이신바예바는 "솔직히 화가 났다.

'어떻게 나에 대해 저렇게 말할 수 있는거지?'라고 생각했다"고 언짢았던 마음을 드러냈다.

"스투친스키에게 주제를 알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나를 존경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다"는 이신바예바는 "이제 그는 자신의 주제를 알았을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