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 '잠영 돌핀킥'과 '대식(大食)'이 8관왕 비결
펠프스, '잠영 돌핀킥'과 '대식(大食)'이 8관왕 비결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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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피시'(Phelfish)의 올림픽 8관왕 비결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마이클 펠프스(23, 미국)는 17일 국가수영센터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 미국 대표로 참가, 자신의 이번 대회 8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문가들은 사상 초유의 올림픽 8관왕을 차지한 펠프스의 영법상 강점으로 단연 '잠영 돌핀킥'을 꼽는다.

지난 12일 자유형 200m에서 펠프스와 대결을 벌였던 한국의 박태환 역시 펠프스의 돌핀킥과 관련된 발언을 했다.

금메달을 딴 펠프스에 이어 2위에 오른 박태환은 "출발하는 순간부터 정말 잘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올림픽이 끝난 뒤 킥 동작 등을 보완해야 것 같다.

특히 잠영에서 실력 차가 많이 나는데 펠프스의 50% 정도까지 올라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인정받은 박태환이 펠프스의 50% 정도를 목표로 잡을 만큼 펠프스의 잠영은 대단하다.

잠영은 잠수 영법을 줄인 말이다.

특히, 펠프스가 잠영 시 구사하는 돌핀킥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돌핀킥은 접영에 쓰이는 발동작으로서 양발을 움츠려 위로부터 아래로 물을 차며 전진하는 동작인데, 그 동작이 돌고래와 같다고 해서 이와 같이 명명됐다.

펠프스가 자유형 200m 결승 당시 출발 후 긴 잠영(제한거리 15m) 끝에 박태환 등 경쟁자들보다 앞으로 나서는 장면은 "최고"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돌핀킥을 구사하는 등, 기술을 발휘하려면 많은 양의 칼로리가 소모되는 것은 당연지사. 게다가 펠프스는 신장 193cm, 몸무게 91kg의 거구다.

펠프스는 한 끼에 4000㎉씩, 하루 1만2000㎉를 섭취한다.

성인 남성의 평균 칼로리 섭취량이 하루 2000㎉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펠프스는 무려 일반인의 여섯 배에 해당하는 열량을 섭취하는 것.
오전에 경기가 몰려있는 펠프스는 오전 5시에 일어나 식사를 시작, 매끼 엄청난 양을 먹어치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펠프스 자신도 미국 방송사 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8관왕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먹고, 자고, 수영하는 것"이라고 답할 정도로 그의 대식은 8관왕 달성의 중요한 몫을 담당했다고 볼 수 있다.

◇마이클 펠프스 2008베이징올림픽 세계·올림픽신기록 작성 일지
▲10일 남자 개인혼영 400m=4분03초84 (세계新 종전 4분05초25, 마이클 펠프스)
▲11일 남자 계영 400m=3분08초24 (세계新 종전 3분12초23, 미국)
▲12일 남자 자유형 200m=1분42초96 (세계新 종전 1분43초86, 마이클 펠프스)
▲13일 남자 접영 200m=1분52초03(세계新 종전 1분52초09, 마이클 펠프스)
▲13일 남자 계영 800m=6분58초56(세계新 종전 7분03초24, 미국)
▲15일 남자 개인혼영 200m=1분54초23(세계新 종전 1분54초80, 마이클 펠프스)
▲16일 남자 접영 100m=50초58(올림픽新 종전 50초76, 밀로라드 차비치)
▲17일 남자 혼계영 400m=3분29초34(세계新 종전 3분30초68,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