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혼복 이용대-이효정 금메달
배드민턴 혼복 이용대-이효정 금메달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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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합10위 청신호...여자탁구 단체전 日완파 銅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이용대-이효정 조가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며 12년만에 정상의 자리를 되찾아왔다.

대회 10일만에 8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종합10위 달성의 청신호를 밝혔다.

세계랭킹 10위 이용대(20)-이효정(27, 삼성전기)조는 17일 오후 베이징공업대체육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인도네시아의 노바 위디안토(31)- 나트시르 릴리야나(23)조를 2-0(21-11 21-17)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정상에 오른 이-이 조는 19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동문-길영아 조에 이어 12년만에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로서 이름을 올렸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용대는 20살의 어린 나이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고, 지난 15일 이경원(28, 삼성전기)과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던 이효정은 이 날 금메달로 패배의 설움을 깨끗이 날려버렸다.

어느 때보다 당찬 모습으로 코트에 들어선 이-이 조는 첫 세트 시작과 함께 내리 5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이용대의 스매싱과 드라이브가 연속으로 성공돼 16-8까지 앞서나간 이-이 조는 위디안토와 릴리야나의 연속 범실로 첫 세트를 21-11로 가져왔다.

승기를 잡은 이-이 조는 2세트에서도 위디안토-릴리야나 조를 강하게 밀어붙이며 12-4까지 앞서나갔다.

이후 위디안토-릴리야나 조의 날카로운 드라이브에 연속 실점하며 17-19까지 추격당한 이-이 조는 위기의 순간 이용대의 연속 2개 스매싱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12년간 계속된 혼합복식 노골드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탁구에서도 값진 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단체전에 출전한 여자탁구대표팀은 '숙적' 일본과의 동메달결정전에서 3-0의 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싱가포르와의 준결승에서 3시간30분이 넘는 접전 끝에 패한 여자대표팀은 김경아(31)와 당예서(27, 이상 대한항공)가 출전한 단식을 모두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열린 복식경기에서도 여자대표팀은 수비 전형의 김경아-박미영(28, 삼성생명) 조가 히라노 사야카-후쿠오카 하루나 조를 물리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협회장 탄핵과 사임, 이로 인한 대표팀 코치진의 재구성 등 어수선한 상황을 딛고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아냈다.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 강호들을 연거푸 격파한 야구대표팀은 개최국 중국에 고전끝에 쑥스러운 승리를 거뒀다.

지난 14일 경기 중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이날 오후 7시부터 재개됐던 중국 전은 예상외로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졌다.

연장 11회초 중국의 공격을 잘 막아낸 한국은 11회말 이용규와 이종욱을 1,2루에 두고 공격을 시작했다.

이후 보내기번트를 시도한 정근우가 야수선택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한국은 '국민 타자' 이승엽의 좌전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생순' 감동 재현에 나선 여자핸드볼대표팀은 헝가리를 33-22로 물리치고 8강행을 확정지었다.

B조 2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19일 오후 7시 개최국 중국(A조 3위)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전반을 19-11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헝가리는 거친 몸싸움으로 한국을 자극하는 등 점수차를 줄이기 위해 애썼지만, 한국은 오히려 이를 역이용하며 10점차까지 달아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복싱 웰터급에 나선 김정주(27, 원주시청)는 디미트리우스 안드레이드(20, 미국)와의 8경기에서 11-9로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복싱은 준결승전에서 패한 두 명의 선수에게 모두 동메달을 수여해 김정주는 색깔에 관계없이 최소 메달을 확보한 채 경기에 나서게 됐다.

지난 2004아테네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했던 김정주는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여자 농구에서도 희소식이 전해졌다.

여자 농구대표팀은 라트비아를 72–68로 꺾고 A조 4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전패의 치욕을 씻어내는데 성공한 한국은 19일 B조 1위 미국과 4강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3, 미국)는 역대 올림픽 사상 최초로 8관왕에 오른 선수로 남게 됐다.

펠프스는 자신이 세 번째 주자로 나선 미국이 수영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3분29초34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8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펠프스는 1972뮌헨올림픽에서 마크 스피츠(미국)가 세웠던 역대 단일 올림픽 최다인 7관왕을 뛰어넘으며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사격 김정수의 금지약물 복용혐의로 뒤숭숭한 북한은 여자체조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북한의 홍은정(19)은 여자 체조 도마에서 합계 15.650점을 받아 15.575점에 그친 옥사나 추소비티나(33, 독일)를 0.075점 차로 꺾고 북한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한편, 배드민턴 마지막 날 이-이 조의 우승으로 금메달 한 개를 추가한 한국은 금8, 은9, 동 5개를 기록하며 최초 목표했던 종합 10위 달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