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8강 진출 대비책, '중거리슛'
축구대표팀의 8강 진출 대비책, '중거리슛'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3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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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온두라스전 다득점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박성화 감독(53)은 과감한 중거리슛을 대비책으로 내놓았다.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7시(한국시간)부터 중국 상하이의 동화대학 운동장에서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예선 3차전 온두라스 전(13일 오후 6시) 대비 훈련을 가졌다.

번개가 치고 폭우가 내린 탓에 훈련은 시작 후 30분 만에 중단됐다.

이날 박성화 감독은 "우리 팀에는 중거리슛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있지만 슈팅 시도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거리슛을 시도하지 않고 공간 침투를 하다 보니 역습을 당하는 경우가 생긴다"며 지난 카메룬과 이탈리아 전 당시 상대 역습에 고전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한국과 D조 2위를 놓고 다투고 있는 카메룬은 1승1무 승점 4점에 골득실이 +1이다.

반면, 한국은 1무1패 승점 1점에 골득실은 -3이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3차전에서 카메룬이 이탈리아에 지고 한국은 온두라스를 3점차 이상으로 꺾어야 한다.

박성화 감독은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을 것이냐는 질문에 "조심스럽다.

공격 숫자가 많아도 골은 잘 나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는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수비라인을 올려서 상대를 미드필드부터 압박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측면 공격을 많이 준비했지만 지난 2경기에서 공격 기회가 많지 않았던 탓에 우리가 가진 것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온두라스 전에서는 우리가 가진 것을 다 풀어놓을 것"이라고 다득점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동시에 "온두라스는 개인 기량은 떨어지지만 조직력은 좋은 팀이다.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현재 주전공격수 박주영은 왼 무릎 뒤쪽 근육이 불편한 상태이고, 오른쪽 풀백 신광훈도 발목이 좋지 않다.

박 감독은 "후반에 힘이 좋은 선수를 투입해 상대를 흔들 것"이라고 교체카드 사용을 공언했고, "김승용이나 김근환도 투입할 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