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영 9골 폭발' 男핸드볼, 덴마크에 신승
'정수영 9골 폭발' 男핸드볼, 덴마크에 신승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3 0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자핸드볼대표팀이 정수영(23, H.C경남코로사)의 막판 대활약에 힘입어 덴마크를 극적으로 이겼다.

한국은 12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올림픽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핸드볼 남자 조별예선 B조 2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정수영의 결승골로 덴마크를 상대로 31-30,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대회 첫 승을 거두고 1차전 독일 전 패배(23-27)의 충격을 말끔히 씻어냈다.

1승1패 승점 2점으로 아이슬란드와 독일의 경기(오후 9시45분)가 열리기 전인 현재 4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베이징올림픽 핸드볼 종목에서는 예선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오는 14일 오후 3시 아이슬란드와 3차전을 벌인다.

이날 한국은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팀 덴마크를 상대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은 골키퍼 한경태(33, 오트마)의 선방 속에 고비마다 고경수(23, 하나은행)의 스카이플레이가 터져 나오면서 전반 27분, 13-1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전반 막판 연속 3골을 허용, 13-14로 1점 뒤진 채 후반전을 맞았다.

후반 중반까지 골을 주고받는 접전이 이어져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한국에는 백전노장 백원철(31, 다이도스틸)이 있었다.

교체 투입된 강일구 골키퍼(32,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선방으로 분위기를 바꾸자 백원철은 이에 보답하듯 연속 3골을 몰아넣어 점수를 24-21로 만들었다.

덴마크는 예스페르 노에데스보의 연속골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고, 이날의 영웅 정수영은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4골을 몰아친 정수영은 백원철이 경기를 역전시키자, 기운을 이어받아 마지막 10분을 남기고 무려 4골을 쏟아 붓는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종료 직전 30-30 동점 상황, 정수영은 과감한 왼손 중거리슛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 이날의 영웅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