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銀 2개 메달 박태환, "다음은 1500m다"
金, 銀 2개 메달 박태환, "다음은 1500m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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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올림픽 복수 메달 시대를 연 박태환(19, 단국대)이 이제 자신의 대회 마지막 종목 자유형 1500m까지 휩쓸 기세다.

'마린보이' 박태환은 12일 오전 11시16분(한국시간) 국가수영센터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85로 2위에 올랐다.

지난 10일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박태환은 이날 200m에서도 메달을 추가, 불가능해보였던 한국 수영의 올림픽 복수 메달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기세가 오른 박태환은 오는 15일 광복절 오후8시35분 1500m 예선 레이스를 펼친다.

박태환은 1500m 예선 3조 6레인을 배정받았다.

6레인 배정은 박태환이 예선에 불과한 3조 내에서도 네 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는 의미다.

박태환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한 기록은 무려 1년 전인 2007년 8월 일본국제수영대회에서 세웠던 14분58초43이다.

남자자유형 1500m 올 시즌 최고기록은 지난 7월 대표선발전에서 피터 밴더케이(미국)가 작성한 14분45초54다.


이 종목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그랜트 해켓(호주)은 세계기록 14분34초56(2001년)을 보유하고 있는 최강자다.

그러나 올해 최고기록은 밴더케이에게 뒤진 14분48초65다.

기록만 보면 박태환은 밴더케이와 해켓에 각각 12초89, 9초78이나 뒤떨어져 있다.

그러나 이 사실이 박태환의 메달 가능성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박태환은 일본국제수영대회 때보다 훨씬 발전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10일 400m 금메달 기록 3분41초86은 일본대회 당시의 3분44초77을 무려 2초91이나 앞당긴 것이다.

이 사실에 근거하면 1500m 기록 역시 상당히 단축됐다고 볼 수 있다.

박태환의 자유형 1500m 최고기록은 지난 2006도하아시안게임 당시 작성한 14분55초03이다.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박태환이 1500m에서도 멋진 레이스를 펼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