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인사시스템’ 수립 과감한 발탁 눈길
‘新인사시스템’ 수립 과감한 발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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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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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승진내정자 733명 발표
하반기 인사 역대 최대…지난해 보다 2배

서울시가 하반기 인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급 이하 승진 내정자 733명을 11일 확정, 발표했다.

2005년 하반기 415명, 2006년 하반기 365명, 지난해 하반기 451명과 비교하면 최대 2배에 가까운 숫자다.

직급별로는 과장급인 4급이 38명(행정 16명, 기술 22명)이다.

지난해 하반기 15명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규모다.

행정직에서는 '신인사시스템' 수립·시행을 주도한 마채숙 팀장(37·여)이 포함됐다.

마 팀장은 서울시 최초 여성 인사기획팀장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기술직 승진 내정자 중에 눈길을 끄는 인물은 구아미 팀장(45·여)이다.

서울시 최초로 환경4급으로 승진하는 구 팀장은 서울의 생태도시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간관리자급인 5급 팀장 승진 내정자는 행정·기술직을 포함해 모두 84명이다.

역시 지난해 하반기(41명)의 2배 보다 많다.

이중 진용득씨(행정6급)는 기존 11년 이상 걸리던 사무관 승진 관행을 깨고 6년11개월 만에 승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진씨는 그동안 90만㎡ 규모의 강북녹지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상상어린이공원 사업을 지원하는 등 생활권 공원 확충 사업에 기여해 왔다.

또 중앙부처에 앞서 원산지표시제 확대 시행을 주도해 온 주호제씨(수의6급)와 미끄럼방지용 복공판을 개발해 예산절감에 기여한 김진팔씨(토목6급)도 발탁승진의 영예를 안았다.

시민과의 최접점에서 근무하는 6급 이하 실무진에선 지난해 하반기 395명에 비해 216명이 증가한 611명(행정 148명, 기술 254명, 기능 209명)이 승진한다.

이 가운데 '시민감사관 민원 배심제', '다산패트롤 제도' 등을 도입, 시행하는데 기여한 정문철씨(행정7급)는 종전 7년걸리던 7→6급 승진 관행을 깨고 4년 만에 승진하는 최단기 기록을 세웠다.

또 '성냥갑 아파트 퇴출'으로 대변되는 공동주택 심의기준을 마련한 이정식씨(건축7급)도 이번 발탁승진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에 대한 인사발령은 4급의 경우 이번주, 5급은 이달 말, 6급 이하는 내달 초께 날 예정이다.

최항도 행정국장은 "창의시정의 성과에 크게 기여한 직원에 대한 과감한 발탁승진, 생색나지 않는 일선현장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한 직원들에 대한 우대가 이번 인사의 핵심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하면 시민 고객생활 주변의 불안·불편·불쾌(3不)를 해소하고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는가 최고의 목표로 삼고 일하자는 뜻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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