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하키, 호주에 아쉬운 4-5 역전패
여자하키, 호주에 아쉬운 4-5 역전패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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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애틀란타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명예회복에 나서는 여자하키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여자하키대표팀은 10일 오후 베이징올림픽공원 하키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예선A조 1차전에서 4-5로 역전패했다.

세계랭킹 9위 한국은 세계랭킹 4위 호주를 상대로 전반을 4-1로 크게 앞서며 승리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으나 오히려 4-5로 역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베이징 출국을 앞두고 유덕 감독은 호주와의 첫 번째 경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필승의 의지를 다진 바 있어 향후 일정에 부담감이 더욱 커지게 됐다.

한국은 전반 17분 김미선(25)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7분 뒤 셸리 리들로우(24)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예고하는 듯 했다.

그러나 한국은 2분 뒤인 26분 김다래(21)가 골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아냈고 31분에는 김성희(25)가 페널티코너에 이은 골로 점수차를 벌렸다.

전반 종료 직전 한국은 박미현(22)의 골로 4-1로 앞서며 고전이 예상됐던 경기에서 순조로운 전반전을 마쳤다.

호주의 공세를 막아내던 한국은 후반 11분 호주의 주장 니콜 허드슨(32)에게 골을 허용한 데 이어 2분 뒤 리들로우에게 2번째 골을 내줘 1점차로 바짝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한국은 후반 20분 사라 영(27)에게 실점해 두 번째 동점을 허용했다.

반면 달아오른 호주의 상승세는 그칠 줄 모르고 압박해왔다.

경기 종료를 향해 팽팽하게 4-4로 맞선 한국은 종료 5분 전 케시 이스트햄(19)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내주며 4-5로 분패했다.

한국은 12일 세계랭킹 1위 네덜란드와 경기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