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질타 겸허히 수용해야”
“여론 질타 겸허히 수용해야”
  • 오승언기자
  • 승인 2008.08.04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외교 역량 강화에 매진”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4일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제기된 여러 건설적인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한편 심기일전해 외교 역량 강화에 매진해야 한다”며 “국민과 같이 호흡하고 소통하는 외교통상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직원조회 모두 발언을 통해 “일본 중학교 사회과목 교과해설서 독도 영유권 주장 문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금강산 문제, 미국 지명위원회(BGN) 독도 표기 문제 등 거듭된 외교 사안으로 외교부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외교 업무는 국제사회, 특히 상대국과의 관계 속에서 신뢰와 국민의 이행 및 지지가 잘 조화되고 뒷받침돼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항상 총체적이고 중장기적인 국익을 염두에 두고 일해야 하고 업무 수행도 감정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차분한 자세에서 무엇이 국익에 도움이 될 지 항상 생각하고 일해 달라”고 촉구했다.

유 장관은 독도 문제에 대해 “독도 문제는 항상 상대방이 있다는 생각으로 장기적으로 대응해야 하고 세계 각 국의 동향도 지속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며 “한국 입장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 것을 꾸준히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외교부 뿐만 아니라 관계 부처와 협의해 독도 영유권 공고화 작업을 추진하고 민간기관과도 네트워크를 구성해 범국민적으로 전개해야 한다”며 “외교부 홈페이지도 효과적으로 개편해 상세히 설명하는 한편 이를 한국어, 영어 뿐만 아니라 일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최소 유엔 5개국 공용어로 확대해 알기 쉽게 세계에 알려야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유 장관은 전날 북한이 금강산지구 군부대 대변인 담화 발표와 관련, “우리는 차분하게 원칙을 지키면서 우리가 궁극적으로 남북관계를 상생과 공영으로 이끌어야 하고 북한과 지속적으로 당국자간의 협의를 통해 제반 안전 장치를 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대결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고 리뷰를 하자는 것이고, 상생과 공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이 문제를 조용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면서 국제 무대에서 남북간에 서로 싸우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줘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마지막으로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했는데 비가 조금은 온 것 같다.

땅이 굳어지기를 바라고 최근 일을 교훈 삼아 심기일전해 선진국으로 가는 길에 외교부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외교부가 국익 수호에 최후의 보루라는 자부심을 갖고 국민과 소통하며 최선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