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어라”…병원계‘3악재’
“울고 싶어라”…병원계‘3악재’
  • 김두평기자
  • 승인 2008.07.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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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하반기부터 구급차 의사 탑승 시범사업 추진
병원계가 또 다시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초고유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안그래도 어려운 판에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9일 새벽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비교적 높은 찬성율로 오는 23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진행된 투표결과 총 3만8619명중 2만9543명(76.5%)이 투표해 이중 2만1689명(73.4%)로 찬성, 6775명 반대, 무효 193, 기권 237명으로 총파업이 가결된 데 따른다.

보건의료노조는 19일 오전 11시 대전소재 민주노총 대전본부 회의실에서 중집-지부장 연석회의를 열고 필수유지업무 협정투쟁, 산별교섭 진행경과, 의료영리화 투쟁 등 파업가결에 따른 향후 투쟁을 일정과 세부대책을 논의했다.

21일에는 지도부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가결에 따른 투쟁일정과 거점투쟁 병원, 필수유지업무제도 노동위원회 대응방향 등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병원계는 ‘결국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필수유지업무제도와 관련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노사간의 이견이 결국 파업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병원계 한 관계자는 “안그래도 간호사를 구하지 못해 안달이 난 병원에서는 이번 파업을 환자들의 대거 이탈이 우려된다”며 “환자를 받지 못하는 극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필수유지업무제도로 인해 파업이 좀 잦아들까 했더니 결국 또 일어나게 됐다”며 “이번에는 얼마나 오래갈 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정부가 교통사고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통해 2012년까지 현재 예방가능한 사망률인 40%를 2012년까지 20%로 감소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교통사고 환자 전담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교통사고 환자 이송체계를 고도화하는 ‘교통사고 사상자 절반 줄이기 종합시행계획’(2008∼2012년)을 확정했다.

특히 ‘예방가능사망률’(최적응급의료를 받았다면 사망하지 않을 확률)을 현재의 39.6%에서 2012년까지 절반 수준인 20%로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30분 이내 도착 가능한 거리에 중증 부상자 24시간 진료하는 환자 전담 응급의료센터 24개소을 지정하고 체계적 육성방안을 수립(‘09년)할 예정이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 구급차 출동시 의사 탑승 시범사업 실시하며 소방방재청과 보건복지가족부간 응급의료자료를 공유해 구급업무평가제도를 도입·추진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현장-병원 연계 강화를 통한 치료 단축을 위해 무선인터넷 단말기를 이용한 실시간 정보시스템 구축하고 2010년까지 전국 16개 시·도에 이송정보망을 구축 완료한다.

이와 함께 대국민 응급처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교통사고 부상자를 초기에 접하는 직업군의 교육과 경찰, 대중교통 운전자에 대한 구조 및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