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10만여명 4시간 2차 파업
금속노조 10만여명 4시간 2차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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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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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불법’ 규정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10일 2차 부분파업을 열고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의 중앙교섭 참여를 촉구했다.

그러나 노동부가 금속노조의 산별 중앙교섭 요구는 근로조건과 관계 없는 불법파업이라고 규정해 향후 노정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진행되는 2차 파업은 지난 2일 진행됐던 부분파업보다 2시간 더 늘어난 4시간씩 진행되는 것으로 로 현대차와 기아차지부 등 완성차 4사 10만7000여명이 동참했다고 금속노조는 밝혔다.

현대차지부는 이날 주간조(1시~5시)와 야간조(11일 새벽 2시~6시)로 나눠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고, 기아차지부도 주간조(1시30분~5시30분)와 야간조(새벽 1시30분~5시30분)로 나눠 4시간씩 파업을 진행했다.

또 대우차지부는 주간조(1시~5시)와 야간조(밤 11시~ 새벽 3시)로 나눠 파업을 진행하고, 쌍용차지부는 9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했다.

금속노조 안정환 홍보실장은 “사용자협의회가 조합원들이 만족할 만한 일괄제시안을 제출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며 “완성차 4사의 경우 조합원들이 바라는 교섭의 타결을 위해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중앙산별교섭을 촉구하기 위한 목적이므로 노조법상 근로조건에 대한 결정사항이라고 보기 힘들고, 교섭이 미진해 절차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다”며 “GM 대우차지부는 불법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겠지만 현대차지부는 불법의 소지가 높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날 파업사업장과 관련, “완성차 4사 등 23개소 8만1000여명이 참여했다”며 “현대자동차 등 완성 4사를 제외하면 19개소 160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집계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서울·경인지역 10개소(4만4400명), 부산·경남지역 3개소(3만5200명), 대구·경북지역 8개소(1300명), 광주·전남지역 2개소(90명)가 참여했다.

향후 금속노조는 11일 6000명에 이르는 노조 간부들이 4시간 동안 ‘확대간부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금속노조는 위원장이 체포되거나 노조사무실을 압수수색할 경우 즉각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점차 투쟁수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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