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벼루인생 무형문화재로 승화
38년 벼루인생 무형문화재로 승화
  • 신아일보
  • 승인 2008.06.1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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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신명식 장인, 충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
38년 동안 벼루제작에 장인의 혼을 담아온 한 전통벼루 계승자가 있다.
충북 단양군에 따르면 전통벼루 기능 전승자인 영춘면 하리의 신명식씨(54·영춘벼루공예사 대표)가 충북도 무형문화재 ‘단양 영춘자석벼루장’으로 지정예고 됐다는 것이다.
충북도 문화재위원회 제3분과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단양군을 비롯해 제천, 음성 지역에서 무형문화재 벼루장을 신청한 3명을 대상으로 심의한 결과 신씨의 자석벼루장이 무형문화재로써의 가치를 인정해 벼루장으로 최종 선정했다.
신씨는 지난 2006년 정부로부터 전통벼루 기능 전승자로 선정된 벼루공예계의 최고 장인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단양 영춘자석벼루는 원석이 부드럽고 단단하여 먹이 곱게 갈리고 찌꺼기가 생기지 않는 특징이 있고 먹물이 윤택하고 강도가 높으며 쉽게 닳지 않아 오랜 세월동안 보존하고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벼루로 평가되고 있다.
신씨는 선친의 가업을 이어 받아 3대째 벼루제작을 계승하고 있으며 전통적 자석(紫石)벼루에 다양한 형태와 문양을 조각해 벼루의 일반 대중화를 일구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외아들인 신민호 씨(32세)도 신씨에 이어 4대째 가업을 잇기 위해 기술을 전수받고 있는 중이다.
군 관계자는 “단양군에 훌륭한 장인이 탄생하게 되 자랑스러운 일이다”며 “신씨의 무형문화재 지정이 확정되면 영춘자석벼루의 우수성과 더불어 전승계보와 후계자 양성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양/박종철기자
jc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