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찬조금 학교장 막말‘물의’
불법찬조금 학교장 막말‘물의’
  • 신아일보
  • 승인 2008.05.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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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형·교육청 상대 행정소송 불사하겠다”
경기도 양주시 관내의 한 중학교에서 불법찬조금 조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교육당국이 이 학교에 대해서 감사를 실시한 후 해당학교 교장이 이에 반발하며 ‘막말’과 ‘폭언’을 서슴치 않고 있어 더욱 말썽이 되고 있다.
이 학교 교장은 불법찬조금 조성과 관련해 학교의 입장과 경위를 파악하려고 간 본지 취재기자에 대해 공갈협박을 서슴치 않으며 이번 사건에 대해서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으며 심지어 “학부형과 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며 교육당국의 감사 조치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26일 동두천양주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양주시 ㅎ중학교에서 이 학교 학부모회가 ‘결식 학생 급식비 지원’ 명목으로 바자회를 개최했으며 이 과정에서 학급당 40장씩 5천원권 티켓을 할당해 강매했다는 학부형들의 제보가 있어 진상조사를 벌였다.
이에앞서 이 학교의 일부 학부형들은 16일 열린 바자회의 불법성을 지적하며 경기도교육감의 면담을 요구하며 지난 15일 학교와 경기도제2교육청에서 밤샘 농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 학교 교장은 상급부서인 동두천양주교육청이 바자회 취소를 권고했으나 “학부모들이 자율적으로 만든 단체에서 진행하는 바자회를 막을려고 노력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불법으로 진행된 바자회를 묵인해 준 것으로 파악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대해 ㅎ중학교 A교장은 “자신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서 바자회를 했는데 왜 내가 피해를 입어야 하냐”며 “티켓을 팔기 싫으면 팔지 않으면 돼지 왜 문제를 만드는지 모르겠다”며 민원을 제기한 학부형에 대해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시했다.
또한 “만약에 바자회건으로 교육청에서 어떠한 조치를 당해 자신이 불이익을 당하면 가만이 있지 않겠다”며 “학부형과 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본지 기자에 대해 “기사를 작성하려면 똑바로 써라 학부형 입장만 대변하지 말라”며 “기사를 함부로 작성하면 가만있지 않겠다”며 바자회가 언론에 보도된 것에 불만이 있는 듯 폭언을 퍼붓었다.
한편 동두천양주교육청은 ㅎ중학교의 불법찬조금 모금·조성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여 지난 22일 학교장에 대해서는 상급부서에 인사조치 요구 처분을 행정실장과 해당 장학사 3명에 대해서는 주의 조치 통보를 내렸다.
양주/박신웅기자
psu@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