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진 거창군수 공식 사퇴
강석진 거창군수 공식 사퇴
  • 신아일보
  • 승인 2007.12.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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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대선캠프에 합류…군정 공백 불가피
한나라 대선캠프에 합류…군정 공백 불가피
내년 보궐선거까지 부군수 권한대행체제 돌입

지난 7일 오전으로 예정된 군수직 사퇴에 따른 기자회견이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대로 무산되자 거창군 의회를 방문하여 신현기 군의회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함으로써 내년 6월 4일 보궐선거까지 거창군정의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군수직을 사퇴한 강석진 군수는 “거창군을 위해 또 다른 기회를 갖고자 떠난다”는 양해를 구한뒤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의 대선캠프에 합류하여 정권창출에 미력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석진 군수의 사태와 관련, 군의회는 “군민정서에 반하는 정치인의 이해관계로 임기중 보궐선거를 다시 치러야 하는 현실에 격분하고 있으며, 군정의 공백을 초래하고 이유없는 명분과 억지변명, 개인의 영달을 위한 개인주의적 발상으로 군민의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는 이러한 사태가 어 이상 있어서는 안 될것”이라며 성명서를 발표하였고, 군민은 물론 시민사회단체들은 “군수직 사퇴는 군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개인의 정치적 목적과 출세를 위해 임기중 사퇴는 없다, 거창에 뼈를 묻겠다, 땀으로 거창을 적신다”는 작년 5월 31일 지방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의 발언은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분개하고 있다.
또한 공무원노조 거창군지부에서는 “김태호 도지사의 군수사퇴 이후 지방자치단체장이 정당공천에 의해 정치인으로 입신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는 상황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기를 바랬다며 주민들의 뜻은 무시한 채 능력도 경험도 검증되지 않은 사람을 중앙정치의 이익에 따라 공천하는 지금의 현실은 지방자치를 중앙정치의 수단으로 삼아 통제하려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며 군수사퇴에 따른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강석진 군수의 사퇴로 권한대행체제로 돌입한 강은순 부군수는 7일 오후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전 공직자들은 행정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과 엄정한 책임의시을 갖고 차질없는 업무수행을 해줄것”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강 권한대행은 “너무나 아쉬운 일이지만 전 공직자의 흔들림 없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새로운 단체장 취임시까지 공무원 업무기강 등을 다잡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일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군민들이 사퇴에 따른 행정공백을 걱정스런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행정과 군의회, 언론 등이 긴밀한 협조속에 전 공직자들이 맡은 바 임무를 다 할때 군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강군수의 사퇴가 거창군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예비후보들의 사퇴로 이어질 것이 예상되는 등 거창은 사퇴의 도미노 현상으로 뜨겁게 달구어질 전망이며, 행정공백으로 인한 주민불편, 선거후유증으로 인한 주민갈등, 선거비용 지출에 따른 혈세낭비 등은 고스란히 거창군민의 부담으로 남게 될 것이다.
거창/임무종기자
mj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