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약국제, 참여저조 ‘유명무실’
심야 약국제, 참여저조 ‘유명무실’
  • 신아일보
  • 승인 2007.10.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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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심야약국 운영하려는 신청자 전무
울산지역 심야약국 운영하려는 신청자 전무
市약사회 “지역특성에 맞는 제도 개선 필요”

환자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심야약국제가 수익난에 따른 참여저조로 유명무실해 보다 나은 지원책 마련과 함께 제도적 보완책이 요구되고 있다.
18일 울산시약사회에 따르면 정부는 야간환자들의 불편함을 위해 지난 2002년 의약분업제 시행이후 심야약국제를 지자체별로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울산지역내에 359개 약국 가운데 24시간 운영되는 약국은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울산시 약사회는 지난 6월 한달여 동안 구·군별로 1곳 이상씩 24시간 심야약국을 운영한 약사 모집에 나셨지만 신청자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야약국제가 법적으로 강제성이 없는데다 24시간 운영에 따른 수익성을 고려해 오후 8시에서 10시에는 대다수 영업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또한 병원의 진료가 끝나는 심야시간에는 조제를 위한 의사의 처방전을 지참한 고객이 없다는 것도 일선 약국들의 심야약국제 참여 저조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울산지역민들은 지자체나 약사회에서 24시간 운영에 따른 최소한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지원책과 함께 심야약국 당번을 법적제도화 시켜제도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울산시 약사회 관계자는 “수지타산이 맞지않아 심야약국을 운영하려는 약사들이 거의 없다”며 “무조건적인 시행보다는 환자들이 약을 사는데 불편함이 없는 선에서 지역특성에 맞는지자체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김준성기자
js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