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시조(市鳥) 흑두루미로 변경
순천시, 시조(市鳥) 흑두루미로 변경
  • 신아일보
  • 승인 2007.10.16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고한 기품·선비적 기상 상징…순천만 브랜드화

순천시는 끝없이 펼쳐진 살아 있는 갯벌과 갈대를 배경으로 철새 도래지로 정착돼 전국적 관광 명소로 널리 알려진 생태자원의 보고인 순천만의 브랜드화를 위해 시조(市鳥)를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로 변경할 계획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시군통합 당시 시조를 비둘기로 정했으나, 그동안 순천만이 세계적 습지를 보유한 생태관광지로 알려지면서 순천만의 상징인 흑두루미로 시조를 변경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시민제안, 선호도 조사 등 의견을 수렴한 끝에 시조를 흑두루미로 변경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0일~28일까지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일원에서 ‘갈대와 흑두루미의 사랑이야기’를 부제로 펼쳐지는 2007년 순천만 갈대축제 개막식에서 시조 변경을 선언할 방침이다.
흑두루미는 매년 10월 순천만을 찾아 약 6개월간 월동하고 이듬해 3월경에 떠나는 겨울 철새로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 속에서는 고고한 기품과 선비적 기상의 상징으로 장수와 행운, 부부애, 고귀함의 의미로 우리 민족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새이다.(사진)
순천/양배승기자 bs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