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한글 미해득자 제로화 추진
경기교육청, 한글 미해득자 제로화 추진
  • 신아일보
  • 승인 2007.10.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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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동·하계 방학기간 이용 ‘한글 클리닉’ 펼치기로
경기도내 초·중·고교 학생들 가운데 한글을 읽거나 쓰지 못하는 학생이 7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초.중.고교생 전체 185만5600여 명 가운데 한글을 읽지 못하는 학생은 0.04%, 쓰지 못하는 학생은 0.03%에 이른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매년 동.하계 방학기간을 이용, 한글 미해득 학생 제로화를 목적으로 ‘한글 클리닉’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여름방학 기간에도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기초학력 다지기 희망캠프를 진행했다.
초등 174교에 4~6학년 대상 200학급을 편성, 지역교육청 책임관리하에 학교별 60시간 이상 읽기, 쓰기 개인별 맞춤식 프로그램을 진행해 929명을 지도했으며 겨울방학 기간에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교수, 의사, 심리학 석.박사 51명으로 기초학력 순회상담 지원단을 구성해 1일 2시간 월 4회 이상 미술과 음악치료 등 통합적 방법으로 한글 미해득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한글 미해득자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다문화가정 자녀 기초학습 책임지도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먼저 도교육청은 외국인근로자 자녀들이 취학하고 있는 173교의 다문화가정 학생 312명을 위해 ‘국어랑 친구하기’ 개발자료를 보급하고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지도하고 있다.
또 학급내 또래친구와 함께 자연스런 관계 속에서 놀이와 학습을 통해 한글을 터득할 수 있도록 하는 ‘또래 도우미 활용지도’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 초등교육과 김영신 장학사는 “한글 미해득 학생 제로화를 위해 학습자의 심리적 진단을 실시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급증, 더 어려운 상황이지만 도내 교사들 모두 한글 미해득자 제로화를 위해 혼신의 지도를 다하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제로화가 이뤄질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수원/엄삼용기자
syu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