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온 둘리! 고길동 양자되다’
‘고향에 온 둘리! 고길동 양자되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09.0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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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 4일부터 ‘둘리’ 호적등본 발급 개시
1억년전에 태어났지만 얼음속에 잠들어 있던 관계로 신체 및 정신 나이는 8세라는 ‘우리의 둘리’, 이런 둘리를 고길동이 전격 입양했다.
둘리와 함께 살면서 신체 나이에 맞지 않는 활력과 운동력, 지구력, 정신력을 보여주고 있어 정확한 나이 가늠이 어렵다는 고길동씨의 추정나이는 41세.
입양일자는 2007년 1월 31일, 입양에도 불구하고 둘리와의 관계가 석연찮다. 서로 원하지 않는 일이라 그냥 계속 아저씨라고 부르기로 합의까지 봤다.
서울시 도봉구(구청장:최선길)는 오는 4일부터 도봉구청 민원봉사과와 지역 동사무소에서 ‘아기공룡둘리’의 호적을 발급한다.
구 홈페이지를 방문해도 무료로 발급이 가능하다.
사실 현행 호적법상 둘리에 대한 호적부의 작성이나 적용이 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호적 관장자인 도봉구청장은 ‘둘리’에게 특별히 명예호적을 부여한 것.
국민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둘리’의 고향이 도봉구 쌍문동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둘리의 원작가 ‘김수정’교수가 ‘둘리’ 만화를 잉태한 곳이 바로 도봉구 쌍문동이며 실재 만화에도 도봉구 쌍문동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둘리의 ‘호적’에는 본적지도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 2-2번지로 되어 있는데 ‘둘리(2-2)’라는 이름에서 따온 가상의 번지라고 한다.
아기공룡 둘리 만화는 1983년부터 1992년까지 월간만화 ‘보물섬’에 연재됐으며, KBS서 1987년과 1988년에 각각 6부작과 7부작으로 제작해 인기리에 방영한 바 있다.
지난 1월 31일 최선길 도봉구청장과 원작가 ‘김수정’ 교수는 둘리 이미지 무상사용에 관한 협약을 최초로 체결했으며, 도봉구는 쌍문동일대에 둘리 테마존을 조성할 계획으로 지난 6월 쌍문동 일대에 둘리길을 명명했다.
최선길 도봉구청장은 “‘둘리’를 우리국민 뿐만 아니라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로 만들고 싶다며 둘리 포토존, 둘리 생가 미니어처, 둘리 기념관(생가복원) 등을 연차적으로 조성하여 어린이들이 꿈과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칠 명소로 가꾸고 싶다”고 밝혔다
구 담당자는 “가까운 일본 도쿄도 미타카시에 있는 ‘지브리 스튜디오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토토로, 원령공주,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등의 캐릭터로 아름답게 지어진 미술관으로 철저한 예약제로 하루 2600명 정도의 관람객만 받을 정도로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아톰(토교도), 코난(돗토리현), 호빵맨(고치현) 등 우리나라에도 익히 잘알려진 만화 캐릭터를 활용 테마마을, 숲, 거리 대교, 박물관, 전차 등을 설치해 관광자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나 자국 캐릭터 지원을 통한 관련산업의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수기자
yscho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