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면모·시민 삶의 질 향상’ 기틀 마련
‘도시 면모·시민 삶의 질 향상’ 기틀 마련
  • 신아일보
  • 승인 2007.07.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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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망 확충·정비등 도시기반 구축 박차
도로망 확충·정비등 도시기반 구축 박차
주요하천 정화 ‘녹색도시’ 조성에도 만전

서정석 경기도 용인시장 취임 1주년 성과와 비전
서정석 경기도 용인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서 시장 취임 후 1년간의 주요 사업과 분야별 성과를 살펴보고 나아 갈 방향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註)

■ 서 시장의 업무 추진 스타일
서 시장은 취임시 “도시면모와 시민의 삶의 질 2가지 모두 세계 최고로 가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도시 면모와 삶의 질 향상, 이 양대 과제를 추진하는 것을 임기중의 목표로 밝힌 것이다.
지난 1년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신만의 업무 스타일을 만드는 기간이기도 했다. 주요 사업들은 경중과 완급을 가리고 단기와 중장기로 계획을 수립하되 대형사업에 가려 시민들의 생활편의 향상을 놓치지 않도록 한 것이다.
대형 사업들은 도시기본계획, 환경기본계획, 중장기 기본계획, 시정운영에 대한 연차별 세부 실천 계획을 세워 추진하되 재정과 오염총량제 등을 고려해 추진하는 꼼꼼한 모습을 보였다.
또 한편으로는 공약으로 건 시민예식장이 시의회의 반대로 몇 번이나 좌초 위기를 맞자 의원들을 설득해 시민예식장을 설치하는 강한 추진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업무스타일은 용인시가 주요 사업들을 추진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 주요 추진 사업과 성과
도시계획·하천·도로·광역교통망등 인프라 구축 집중
용인시는 2010년 인구 100만의 대도시로 성장한다는 점에서 교통과 산업 기반을 갖추는 일이야말로 가장 큰 과제라 할 수 있다.
서 시장의 주요 추진 사업들이 기반 갖추기에 집중되고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도시기본계획은 그 맥을 보여주는 하나의 주요 지표다.
지난 3월말 건교부 승인을 받은 2020 용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2020년 인구를 120만명으로 조정하고 서북부지역은 추가 개발확산을 방지하는 한편, 동부와 남부는 균형발전을 위해 남사복합신도시, 모현과 포곡에 전원형 주택단지, 이동면 덕성리 산업단지 등을 계획하고 기흥호수공원과 삼가동 시민체육공원 등도 계획에 반영했다.
이밖에 하천정화와 경전철, 분당선연장선 조기완공, 동백 IC 설치, 시가지내 도로망 확충과 정비 등도 모두 도시기반을 갖추기 위한 주요 사업들이다.
이 가운데 가장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분야는 경안천등 용인의 주요 하천을 친환경 테마형, 생태형 하천으로 정화하는 사업이다.
경안천, 금학천은 설계가 완료됐고, 오산천과 성복천도 공사 발주상태에 있어 하천사업이 마무리되는 2009년이면 생태도시 용인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반을 갖추는 사업 가운데 교통문제 개선 사업은 용인시가 가장 집중하는 분야라 할 만 하다.
용인을 대표하는 경전철 사업은 5월 현재 51%의 공정율로 진행하고 있고 2009년 하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분당선 연장선 사업은 추가역 2곳에 대한 설치 협약이 이뤄져 오는 10월에는 추가역에 대한 설계를 완료하고 죽전역은 오는 12월 개통될 예정이다.
분당선, 신분당선 연장을 위해 용인시는 올해 예산만 약 1천억 여 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약 74% 증가한 금액이다. 교통 분야 전반에 대한 예산이 시 예산의 29%를 넘는다.
예산만이 아니다. 적극적인 사업 추진은 사업기간을 단축하기도 한다. 동백-마성간 도로 개설공사와 마성 IC 접속도로 공사의 경우 공기 단축을 위해 토지 소유주 허가를 받아 현재 문화재 발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재발굴조사는 원래 보상완료 후 진행하는데, 토지소유주의 사전 허가를 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덕분에 준공까지 기간을 약 2년 단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규제완화-도시이미지 개선 전력
교통과 하천등 기반 조성 외에도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각종 규제완화와 지원, 대규모 IT집적 시설 조성, 올해 처음 시도한 용인 봄꽃축제 역시 도시면모를 살리기 위한 사업으로 꼽을 수 있다.
기업의 규제완화와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기업 애로사항 특별대책반과 기업멘토링제, 올해처음 개최해 8만여명이 참여한 ‘용인봄꽃축제 2007’, 평택시-경기도와 송탄상수원 보호구역 공동연구 용역에 착수한 것도 관내 기업과 지역 농가들을 위한 고민과 모색의 결과다.
도시이미지 개선과 관련해 녹색 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많다. 시는 2015년까지 총 287곳의 도시공원을 조성해 530만평의 녹지공간을 확충할 계획으로 115개 소공원은 완료했고, 109개 공원은 조성중이며, 63곳은 계획 중이다.
현재 용인중앙공원 등 9개소에 총 3,668억원이 투입되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주요도로변 녹화사업, 학교 숲 가꾸기 사업, 하천변녹지조성, 도시공원 리모델링사업도 쾌적한 도시이미지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
교육·문화·복지 갈증 해소
1년 동안의 여러 사업 가운데 가장 서 시장을 잘 보여주는 것은 바로 ‘시민 시장실’이다.
지난해 8월 개설된 후 올해 5월 말까지 215건 860여명의 민원인이 이곳을 찾았다.
민원에 대해 시장과 담당자, 민원인의 토론을 통해 충분한 검토와 대책을 수립함으로서 행정신뢰를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7월 개관하는 행정타운 문화예술원내 전자도서관, 6월초 개관한 시청사 내 시민예식장 등은 행정타운과 시청사를 시민들의 공간으로 제공하고자 한 서 시장의 시민중심주의가 구체화된 것이다.
시민 중심주의에 교육, 문화, 복지 분야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교육 사업이 특히 호응 속에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원어민교사 지원은 지난해 중학교까지 확대 지원해 학교와 학부형,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원어민교사 지원을 포함해 급식시설 지원, 교육환경 개선 등 각종 교육경비 지원은 도내 시·군 중 1위를 차지해 경기도 교육청에서 지난 1월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학교급식에 우수농산물 공급을 지원하는 사업은 관내 136개 학교 가운데 134개 학교에 2억 6천여만 원이 지원됐다.
지난해 용인시가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고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또 6월부터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 방송을 용인시청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도록 한 것 모두 ‘교육 중심도시 용인’을 위한 서 시장의 관심과 지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교육 분야에 대한 지원과 함께 문화시설 부족 해소 노력도 꼽을만 하다.
기흥호수공원 내에 1200석 규모의 대규모 문화시설을 조성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여성회관을 동부지역에도 설립해 문화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동부 여성복지회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복지관도 2007년에 3개소, 2008년에 3개소 설립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학생들과 시민이 늘 목말라하는 도서관도 지난해 포곡도서관과 올해 구성도서관 개관에 이어 기흥, 죽전, 동백 도서관을 착공해 2008년과 2009년 완공하게 된다.
시설의 증가만 아니라 매주 다양한 문화 공연을 개최해 시민들이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무료로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여성회관은 지난해 7월부터 62회 공연을 개최해 2만 8천여 명이 관람했고, 문화복지행정타운 내 문화예술원에서는 매주 금요예술마당과 각종 기획공연, 전시 등을 50회 개최해 2만 4천여 시민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관람했다.

■ 용인의 현안 문제
용인시는 기흥호수공원, 시민체육공원, 용인-MBC 드라미아, 시립장례문화센터, 경량전철사업등 추진중인 대형 사업들이 많다.
기흥호수공원은 오는 8월 도시관리계획 결정에 이어 내년 하반기에 토지보상에 착수해 2013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하게 된다. 호수공원을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호텔, 콘도, 골프장 등의 위락시설은 제외하고 문화시설과 자연 체험공간으로 추진한다.
2015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시민체육공원은 현재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 중이며 올해 도시계획시설결정을 받아 내년부터 토지보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드라미아 역시 신돈 세트장에 이은 2단계 사업추진이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공동출자하는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시립장례문화센터는 과거 여러 차례 고비가 있었지만 서 시장에 이르러 입지를 선정하고 현재 도시계획시설결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장례문화센터는 대상지 인접 주민들이 혐오시설로 인식하여 반대하고 있어 설득 작업도 필요하다.
이러한 대형사업 뿐만 아니라 2020도시기본계획에 잡혀있는 모든 계획들이 수질오염총량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수질오염총량제의 효율적 추진 역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사항이다.
현재 환경부의 요구에 따라 목표수질을 보완해 제출한 상태로 올해부터 오염총량제가 시행되면 하수처리장 증설, 도시계획상 우선순위 설정에 따라 주요 정책사업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

■ 서 시장의 비전과 과제
취임후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재임 기간 동안 서 시장이 지금같은 추진력으로 업무를 해나간다면 광역교통망 사업에 대한 협력과 지원, 도로망 개선, 자립형사립고 유치, 장애인복지 개선, 동서 지역 불균형 해소, 수질오염총량제 등 용인이 안고 있는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내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각종 사업들을 서둘러 추진하기보다 꼼꼼히 점검해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교통, 환경 등 도시 기본시설의 친환경적 개발에 기준을 두고 양적 팽창 일변도의 발전 패턴을 교육과 복지등 질적 재정비로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
주요 현안 사업들이 용인 발전에 필수라는 사실을 시민의 공감대 속에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효과적으로 계획을 세워 사업을 진행한다는 사실을 믿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서 시장은 “1년을 바쁘게 보냈고 남은 3년도 시민들에게 약속하고 추진해 온 일들을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심을 가지고 원칙을 준수한다면 서 시장이 이끄는 용인시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안정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김부귀기자 bg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