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박지원 '호남홀대론' 거론하자… 양향자 "구태적 태도"
안철수·박지원 '호남홀대론' 거론하자… 양향자 "구태적 태도"
  • 우승준 기자
  • 승인 2017.09.0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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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가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언급한 '호남홀대론'에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은 '구태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지난 7일 호남을 방문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호남고속철 예산 삭감'을 강하게 비판하며 호남홀대론을 주장했다.

안 대표는 당시 광주송정역 인근에서 취재진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때 호남고속철 조기완공을 공약했다"며 "(이에 호남이) 예산 3000억원을 신청하자 '154억원'만 주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4개월만에 공약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며 "국민의당이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 발언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도 힘을 보탰다.

박 전 대표 역시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호남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올해보다 21.3% 줄었고, 영남은 신청하지도 않은 SOC 예산 3053억원이 편성됐다"며 "(이게) 호남홀대지, 호남특혜인가"라고 말했다.

이에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때 안 대표를 겨냥해 "시대착오적인 호남홀대론으로 지역정서를 자극하고 있다"며 "대단히 무책임한 행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두 알다시피 문재인 정부는 과거 정부의 다소 방만했던 SOC예산을 줄여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는 복지 등의 예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부 예산을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우승준 기자 dn1114@shinailbo.co.kr